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거대한 도심 공원 전체가 정원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단순히 꽃이 피어 있는 풍경을 넘어서, 도시의 공원에 세계 각국의 정원 철학과 생활 문화, 생태 감수성이 결합된다면 그 공간은 일상의 범주를 벗어난다.
지금 서울 보라매공원에서는 단순한 꽃 전시가 아닌, 정원을 주제로 한 도시적 실험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단기간의 축제가 아닌 5개월간 이어지는 장기 행사로, 그만큼 완성도와 구성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내용도 촘촘하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체험과 실천, 생활과 소비, 교육과 감성까지 정원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통합해 낸 이번 박람회는 ‘정원’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된다.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시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접근성 높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관심이 있는 이라면 지금 방문해도 늦지 않다.
올여름, 일상 속 여가와 도시 자연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떠나보자.
“진짜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시작됐다. 총 12만 평의 넓은 공간에 조성된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장기간 운영되는 행사로, 오는 10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행사장에는 총 111개의 정원과 마켓,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정원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국내외 정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작가정원이다.
이 중 초청정원 2곳은 ‘자연성’을 주제로 설계됐고, ‘세 번째 자연’이라는 주제를 해석한 국제공모 정원 작품은 도시와 자연, 인간의 경계를 정원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원은 ‘제3의 플라타너스 숲’, ‘Nesting’, ‘영원한 생명의 정원’, ‘The Last Meal’, ‘Waterrooots!’로 구성되며, 수상작은 개막식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 외에도 기업, 기관, 지자체가 참여한 33개 정원은 각 참여 주체의 메시지와 색깔이 담긴 전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과 시민, 다문화 가정이 함께한 동행정원 역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수준 높은 식재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정원 콘텐츠를 일상생활과 접목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정원 속 웨딩 스냅 촬영과 결혼식이 가능한 ‘보라매 웨딩가든’, 정원 속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가든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이외에도 ‘디올정원’, 디지털 치유정원 ‘세컨포레스트’, 캐릭터 테마 전시 ‘포켓몬_메타몽 가든’ 등은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 콘텐츠도 결합됐다.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과 이야기를 담은 ‘해치 하우스’, ‘서울이야기정원’, ‘책 읽는 보라매정원’ 등이 설치돼 있고, 조각 전시, 실시간 라이브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접근성과 포용성을 고려해 설계된 박람회 운영이 눈에 띈다.
전동 휠체어 무료 대여는 물론, 수어·영어 통역이 지원되는 ‘정원동행투어’는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이 투어는 매달 격주 화요일, 혹서기인 7~8월엔 월 1회 운영되며, 참여는 사전 예약제로 이뤄진다.
정원 관련 산업을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장터도 열리고 있다. 70여 개 업체가 참여한 ‘정원마켓’,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 ‘서로장터’, 장애인 생산품 판매 ‘행복장터’, 소상공인 푸드트럭 등 다양한 판매 부스가 박람회장에 들어섰다.
‘가든 스탬프투어’ 참여자는 보라매공원 인근 상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박람회 기간 동작구에서는 10% 할인된 ‘동작사랑상품권’도 한시 발행된다.
서울시는 본 행사를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인파에 대비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처 : 공공누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세부 프로그램 및 일정은 공식 누리집(https://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