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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준용 Aug 22. 2024

삶의 정박을 찾고자 하는 우리.

우리의 삶에 있어서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의 삶에 있어서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필자가 사랑하는 재즈뮤지션 패로아 샌더스의 연주는 늘 완벽함 그 자체이다. 그러나 그의 연주에 메트로놈의 박자를 곁들인다면, 완벽한 템포가 아니었을 수 있다. 사실 그도 때로는 정박에서 앞서나가기도, 밀려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연주를 듣고 완벽함을 느끼는 데의 근원은 결국 spiritual(영적인) 영역에 있다. 그리고 이를 삶에 대입해 보면 이전에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맥락에 대해 조금씩 공감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주어진 제한된 삶을 통해서, 각자가 추구하는 목적지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이때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색다른 방향성과 호흡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 사이에는 그 어떠한 우열관계도 없으며, '다양성'만이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현대의 많은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학교, 직장 등)은 너무나 혹독한 경쟁체제를 기저에 두고 있다. 결국 무조건적인 빠름과 사회적 인정에서 비롯되는 효용가치에만 몰두하는 것이 정도(正道)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에 자신의 삶과 내면 속 자아정체성과의 일체감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니, 애초에 불확실성이 폭증하는 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방식이 우리에게 유일했기에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생존법이라면 이를 마냥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또, 그렇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떠한 뱡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가? 오래전부터 늘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내가 겪은 경험들이 너무나도 적기에 선뜻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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