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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배 Mar 15. 2024

시를 쓴다

새벽안개

만 밤

싸늘한 풀잎을 끓어 안고 뒤척이다

여명의 입맞춤으로 피어난 안개  

   

날아오르지 못하고

산기슭에 서성 거린다  

   

찬서리 내려앉은 들에도

바람이 잠든 호수 위에도

     

새벽을 품고 피어 올라

하얀 밤

그대 향기가 나를 포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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