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이야기
버려진 채 정처 없이 떠돌다
개울가 돌부리 붙잡고 앉았을까
넓적한 잎새 위 이슬무리
바람에 놓칠세라 안절부절이다
토란잎 그늘 아래 개여울
가을 이야기 쉼 없이 소란하다
그곳에 나도 끼어들어
한참을 주절주절 던져본다
개울물도 가을바람도
무심하게 외면하고 갈 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