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조리질
엄마의 고단함이 뽀얀 쌀뜨물에 물들어
투박한 뚝배기에 담겼다
양은 대야 깊은 물길에
조리가 휘휘 맴돌고
시린 손 앞치마에 녹이며
행여 귀한 자식 돌 씹을까
근심걱정 담아낸다
소복하게 담긴 반짝이는 흰 쌀
대나무 조리에 사랑이 가득하다
부엌 찬장에 걸린 대나무 조리가
그리운 엄마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