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디바 다크 초코 케이크 - 맛 칼럼(10)
아빠 생신 축하 영상통화를 하고, 아빠가 타지에 있는 내게 따로 케이크를 택배로 보내주셨다. ‘나눠먹어~‘라는 톡과 함께.
초코케이크를 05, 01년생 언니들과 나눠 먹었다. 언니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행복했다. 나눠줘서 고맙다는 언니들에게 나 혼자서는 절대 다 못 먹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불과 몇 개월 전에는 고3이자 마지막 학년으로서 선배미를 가진 나였는데, 대학에 와선 언니 오빠들도 만나고 동생 역할을 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같이 케이크를 먹은 J언니는 나랑 같은 학과로, 학부를 막 졸업하고 대학원생이 됐다고 한다.
멋있는 언니들과 스몰토크를 하며, 냉동 보관 후 딱딱해진 케이크를 열심히 잘랐다. 다크 초콜릿 케이크라지만 엄청 달았다. 씁스름한 맛은 어렴풋이 나고, 달콤한 초코 크림이 입안에서 녹았다.
상에 흘린 초콜릿 가루를 닦고, 입에는 초콜릿을 묻힌 채 우리는 일어났다. 따뜻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며 양치를 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