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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빵씨 Mar 02. 2022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필요한 것 이상을 만드는 사람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읽어보니 노희영의 포트폴리오가 되는 책이다. 비비고라는 브랜드를 혼자 만들었을 리는 없었겠지만 기획 자체는 노희영이 시작했기에 궁금했다. 다른 브랜드들도 궁금했고 왜 그렇게 이 분이 욕을 먹는지도 궁금했다.

읽어보니 원하는 목표에 대해서 집요하게 추구하는 스타일이어서 자기 주장을 엄청 강하게 한 것 같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결과주의자로 일했던 것이다. 제일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노희영이 CJ에서 1년 근무하겠다고 해서 보내주었던 오리온 이화경 사장님이다. CEO로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문책당하거나 할 수 있는 사안일 것 같았다. 그 뒤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작가의 귀가 간지러울 뒷담화는 뒤로 하고 그녀의 커리어에서 멋진 점들을 배우기 위해 읽은 책이기에 몇가지 꼽아보려 한다.





노력파 기획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권력은 끊임없는 노력으로부터 나왔다고 할만큼 엄청난 노력파이다.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며 내가 생각하는 일의 범위보다 훨씬 크게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외부요인(공장 생산 라인, 인사조직, 업무 범위, 소속 등)마저 바꿔버린다. 임원일 경우 의사결정만 내리고 실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텐데 디테일한 것 까지 스스로 챙기는 스타일 같다. 그래서 밑에 직원들은 24시간 긴장했을 것 같다.



타고난 센스 + 트렌드 세터 + 트렌드 리더

브랜드 기획자라면 트렌드 분석 뿐만 아니라 세련된 감각이 필요하다. 그녀가 만든 브랜드들에서 느껴지는 디자인 감각의 원천이 궁금하긴 했는데 찾았다. 저자는 본래 디자이너로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게다가 타고난 센스로 브랜드에 맞는 비주얼 컨셉이 무언지 잘 찾는다. 타고난 감각을 믿고 게을리 살지 않으며 바뀌는 트렌드를 계속 쫒아간다. 마지막 브랜드 <퍼스트 에이드>를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트렌드 세터이며 리더라는 생각을 했다.


집요하게 요구하기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막다른 길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의 선택은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는데 포기하거나 밀어붙이기다. 저자는 대체로 밀어붙이기를 선택한다.



다른 길을 찾기

전경련 50층 공간 프로젝트도 인상적이었다. CJ에서 퇴사하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인맥을 총동원하고 지인의 프로젝트를 도우면서 비용을 마련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낸다.





내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녀가 미치도록 일하는 모습을 보니 멋있었다. 그러면서도 세상의 기준을 부셔버리고 탱크처럼 일하기에 그 주변인들은 많이 다쳤겠구나 싶었다. 성과와 과정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방법이 없다면 더 넓은 시야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그녀의 개척정신이 멋졌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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