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사이에서 힘의 균형, 즉 핵 균형은 한반도에서 제2의 전면전이나 핵전쟁을 예방하고 공고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위한 정책과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남북화해협력을 지향하는 진보 정권이 핵을 보유하고 남북화해를 추진한다면 안보와 평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성장 [왜 우리는 핵 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
합리적인 남북관계 전문가인 정성장 박사가 언젠가부터 한국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다 떠나서 일단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핵보유라면 북진통일이나 선제타격 같은 극우 노인의 허황된 이야기, '주둥이 안보' '입(으로만) 보수' 이미지였달까.
최근 들어서는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 뒤 미국의 핵우산을 계속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미군이 대만 사태에 개입하는 상황까지 간다면 주한미군을 가장 먼저 이동시킬 수 있겠고, 그러면 진공상태가 된 한반도에서 북한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걸 막으려면?
핵이라는 것은 정말 파괴적인 무기라서 아직은 우리가 가져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흥미롭기는 하다. 합리적인 연구자들은 왜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일단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