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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태국 여행

by Ding 맬번니언

이주(15일) 뒤면 태국으로 떠난다. 10년 만의 여행이다. 여행을 가기 전에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느꼈다. 10년 전 행복이를 품에 앉고 호주로 돌아와서 한 번도 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담긴 여정이다. 행복이가 태어나기 전 과거 나는 방콕에서 클럽을 중심으로 여행을 즐겼지만,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행복이다. 그의 눈에 태국은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궁금하다.


나는 여행을 앞두고 태국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방콕의 역사, 왕궁과 사원, 그리고 열대의 자연까지. 이번 여행은 내게도 새로운 시선으로 태국을 마주하는 기회다.

목요일출발, 1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면 그날은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장거리 비행 후 도착하는 태국의 밤공기는 늘 낯설면서도 익숙한 향기를 품고 있을 것이다


금요일, 행복이의 엄마, 대리모를 만난다. 10년 전, 스티븐 와 나는 함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맞이했다. 그날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마주하는 순간, 어떤 감정이 몰려올까?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나는 지금 트램 기사가 되었고 행복이는 5학년이 되었다. 내 인생 모든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볼 것이다. 10년 동안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느끼고 찾아보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렇게 그녀와 반나절을 보내고 오후에는 태국 왕궁과 사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고요한 불상 앞에서 행복은 무슨 생각을 할까? 엄마를 보고 나서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아야 한다.


토요일, 사파리 동물원으로 향한다. 사자, 기린, 코끼리… 호기심 가득한 행복의 눈빛이 그려진다. 나 역시 그의 손을 잡고 함께 태국의 야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요일, 송크란이다. 태국의 새해를 기념하는 물의 축제. 시원한 물줄기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사람들은 웃으며 서로에게 물을 뿌린다. 행복이도 이 축제의 한가운데서 마음껏 뛰어놀 것이다.


월요일, 우선 계획은 행복이의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녀가 시간이 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화요일, 푸껫으로 이동한다. 따뜻한 바다를 품은 리조트에서 머물며, 태국의 자연을 만끽할 것이다. 코끼리를 타고 밀림을 거닐고, 호랑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저녁이면 태국 전통 공연을 보며 여행의 여운을 느낄 것이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푸껫에서 머물 예정이다.


그리고 일요일, 우리는 다시 호주로 돌아간다.


여행의 큰 그림은 이렇게 완성되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멜버른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과 호텔 예약은 모두 마쳤지만, 방콕에서 푸껫으로 가는 항공권과 리조트 예약은 여전히 미완료 상태다. 이유는 하나, 스티븐의 미루는 성격 때문이다. 내가 방콕을 맞아서 여행계획을 세웠고 푸켓은 스티븐이 맞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까지 2주 남았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


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이 정리된 여행을 원하지만, 스티븐은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타입이다. 그의 신중함이 가끔은 답답할 때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출발일을 기다리는 일. 태국의 햇살 아래에서 우리는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까?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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