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퍼피 스쿨에서 인기짱 되는 비법

by Ding 맬번니언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5주 동안 행복이와 함께 퍼피 스쿨에 가야 한다. 치카에게는 생애 첫 퍼피 스쿨이었기에, 나도 조금은 초조하게 그 시간을 기다렸다. 드디어 첫 강습이 시작되었고, 오늘 수업에는 치카를 포함해 총 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이 참석했다. 참여한 강아지들은 래브라도, 컵 푸들, 보더 콜리,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종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만큼 내가 정신이 없었다는 뜻이다. 내가 정신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래브라도 강아지 때문이었다. 10주 된 암컷인데, 에너지가 넘치는 걸 넘어서서 정신이 굉장히 산만했다. 문제는 그 에너지가 전부 치카에게 향했다는 것이다. 계속 치카에게 달려들고, 장난이라기엔 조금 과한 몸싸움을 벌이려 해서 나는 내내 두 강아지를 서로 떨어뜨려 놓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퍼피 스쿨에서 가장 인기를 끈 건 단연 치카였다. 다른 강아지 주인들은 물론, 훈련사들까지 치카의 매력에 푹 빠진 듯했다.
"어머, 너무 예쁘다!"
"어쩜 이렇게 얌전하지?"
칭찬이 쏟아졌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특히 훈련사는 치카의 차분한 성격을 금방 알아보고는, 직접 데리고 나가 시범 교육까지 진행했다. 낯선 환경에서도 침착하고 안정된 치카의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그 순간 나는 확실히 느꼈다. 강아지의 품종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성격이야말로 그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걸. 왜냐하면 오늘 교육에 참가한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치카는 같은 레트리버는 조상을 가지고 성격도 온순하고 착하다. 하지만 오늘 두 강아지는 극과 극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치카는 유난히 조용하고 안정적이었고, 래브라도는 에너지가 넘쳐 통제가 쉽지 않았다. 이런 차이를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타고난 기질이 그 강아지만의 매력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치카 덕분에 괜히 뿌듯하고, 속으로 슬쩍 미소가 새어 나왔다. 첫 퍼피 스쿨에서 인기 짱이 되는 비결 그건 다름 아닌 타고난 성격이라는 걸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강아지 선택을 잘하세요. 브리더가 치카가 제일 얌전하고 착하다고 했는데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치카는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훈련사까지 직접 데리고 나가 시범을 보일 만큼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치카를 바라보다 문득, 어질러진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들썩이던 래브라도를 보며 왜인지 행복이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이쁘지만 손이 정말 많이 가는 강아지..

한창 자라고, 감정이 앞서고, 아직은 세상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인 그 모습이 말이다.

치카와 래브라도, 그리고 행복이 서로 다른 존재들이지만, 모두가 자기만의 리듬으로 세상을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또 하나의 성장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삼류대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