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라도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려보내졌다면 나는..

나는 이렇게 복수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by Ding 맬번니언

2019년 6월 과거 이야기


나는 그동안 내 행동에 대해서 교장 선생님 앞에서 제니퍼에게 사과해야 했다. 이 상황이 정말 내 입장에서는 치욕적이고 받아 드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나는 그렇게 사과를 끝냈다.


복수의 일차원적인 무조건 폭주(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는 이런 사달이 나다. 아마 제니퍼는 내가 더 폭주해서 자신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하기를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러면 그녀는 나를 형사 고발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를 학교에서 영원히 아웃시키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을 것이다.


"제니퍼 그동안 제가 당신을 괴롭힌 점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당신은 저에게 너무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그것 아시죠?"

"네(나는 당황했다) 제가 그 정도였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과를 받아 드리죠"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도 그녀에게 잘못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녀는 나 아니 행복이에게 사과를 했는가? 그녀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이 내 사과만 받아야 하는가? 그녀가 내 아들을 단 하루라도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려보냈는가? 이렇게 제니퍼와 나는 내 사과로 끝이 났다.


텀 3부터 행복이는 새로운 반으로 바꾼다. 학부모(줄리)와 싸움은 어떻게 해 볼 수 있지만 선생님(제니퍼)과 싸움은 행복이에게 상처만 남겨주었다. 학교에서 특히 몬테소리 같은 시스템은 학부모가 선생님과 문제가 발생할 때 전적으로 학부모가 불리한다. 한국이랑 다르게 학교 자체가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되고 문제는 생각보다 나는 학교에서 훨씬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힘이 없다는 것을 새삼 배웠다.


내가 그동안 한 노력은 행복이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 나는 학교에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행복이가 6개월 동안 단 하루라도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려보내졌다면 나는 이렇게 복수를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몬테소리학교에서 담임은 교실 안에서 절대 권력자다. 나는 그것에 감히 도전한 아무것도 아닌 사람뿐이다.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난리 치다가 제 풀에 지쳐서 학교에서 떠날것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요즘 한국은 선생님이 힘이 없어서(교권) 힘들지만 몬테소리는 절대 아니다.


내가 이번 일로 엄청난 우울증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 일상생활이 힘들면서도 어떻게든지 잘해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 일로 행복이에게 더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아서 행복이에게 미안하다.


담임 제니퍼가 행복이가 실수할 때마다 행복이가 좋아하는 교실에서 쫓겨나는 일은 아이에게 분명히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내가 비록 아동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것은 아이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행복이를 교실에서 픽업할 때마다 상처받은 행복이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할 수 있지만 행복이가 제니퍼 반 아이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틴 것이다. 이점이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행복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한 실수는 그대로 행복이에 몫이 되었다. 선생님과 싸움은 드디어 끝났다. 내가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일까?


나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제니퍼가 조금이나마 행복이를 고려했으면 이렇게 까지 하지 못했다. 내가 조금 더 빨리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을 늦은 후회를 한다.


상처투성인 행복이를 위해 같은 학교(몬테소리) 새로운 반(마노지니)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결정적으로 행복이 문제행동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나 새로운 장소로 옮기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제니퍼는 정말 싫지만 몬테소리 시스템은 믿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그것을 공부한다. 내가 패션으로 경험해 본 결과 그 말은 맞는 말이다(어린아이에게는 몬테소리 시스템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행복이에게도 그것을 경험시켜 주고 알려 주고 싶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찾는 것이 인생에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학교 철학이 마음에 들어서 몬테소리에 남은 한 가지 이유다. 그리고 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여기서 만난 행복이 친구들(내 엄마그룹)과 헤어져 또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겁이 난 것도 또 다른 이유이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않은 비밀 한 가지가 있다. 그 비밀은 나는 행복이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비록 내가 제니퍼에게 사과를 하고 그녀는 당당하게 내 사과를 받고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버틴다. 그런데 가끔 나도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내 속내를 말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니 엄마는 몬테소리에 남지 말라고 그리고 무슨 복수냐고 말도 안 된다고 나를 말리셨다. 지금까지 충분히 힘들었는데 다른 학교에 가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말씀하셨다. 네가 행복해지는 것이 복수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하셨다.


학교와 제니퍼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제니퍼 당신이 틀렸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행복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 줄 것이고 증명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 나는 아내의 유혹 장서희처럼 얼굴에 점 하나를 찍고 복수를 꿈꾸는 사람처럼 화가 너무 많이 난 상태이다. 이럴 때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보지 못하는 것이 내 문제점이다. 특히 내 자식의 문제에서는 더하는 것 같다. 그녀에 사과 없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그렇게 해야 한 아이가 제대로 된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 키우기가 이렇게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아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 같은 사람이다. 그 당시 내가 고려한 상황들이다.


(1) 아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이 아직 해결되지 않음

(2) 내가 알고 지낸 학부모들하고 헤어지기 싫음

(3) 새로운 곳(또 다른 문제 발생 시)에서 시작하는데 자신이 없음

(4) 몬테소리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감

(5) 보통 1월에 학기가 시작되어 도중에 들어가면 아이도 부모도 적응하기 힘듦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복수가 남았다.


내가 생각하는 복수의 필요한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에 내편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다. 혼자서는 절대로 복수의 성공하지 못한다.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욕심이 많은 사람 혹은 야망가, 엄마들 사이에서 파워가 있는 사람, 나와 상황이 비슷한 아들을 둔 엄마)

이 당시 (18) 나는 착한 사람도 착한척하기도 싫었다. 나의 복수는 그녀가 행복이의 문제점을 부각해서 일을 이렇게 까지 키운 것처럼 나는 그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담임 제니퍼가 제대로 된 선생님이면 내 복수는 실패로 끝날 것이다. 그럼 그것 또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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