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미치기(폭주) 시작했다.

by Ding 맬번니언

2019년 6월 30일 과거 이야기



우리는 또다시 3시에 교장실에서 만났다. 그리고 행복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 참관을 하고 난 이후 나는 더 이상 담임 제니퍼를 신뢰할 수 없었다.

그동안 울분이 터지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미치기(폭주) 시작했다. 매일 쉬는 시간마다 학교 앞을 찾아가서 행복이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 행동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내 아들만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런데 무엇을 확인하고 증명하고 싶었을까?


제니퍼가 분명히 행복이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고 싶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하는 복수는 성공확률이 너무 낮다. 학교에서 내편이 되어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 없이 그냥 폭주(드라마와 다르게 잘못하면 감옥에 간다)만 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복수는 하나마나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내 아들 건들리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내가 이렇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자. 나는 담임제니퍼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내 자식 행복이가 점심을 먹고 한 시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들하고 놀고 집에 오는 것이다. 이 문제가 이렇게 커졌다.


이런 식으로 가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학교에서 문제를 점점 키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교선생님들이 나를 미친사람(염탐꾼) 쳐다보는 것처럼 쳐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무슨 자신들을 염탐이라도 하는 것처럼 내가 학교정문에 오면 조용히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나는 아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못하고 집으로 오는 사건으로 이미 마음에 깊은 상처가 난 상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제니퍼는 매일 행복이를 웃으면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대부분 선생님 편이고 하물면 대부분 학부모님들(자신의 아이가 피해를 보기 전까지)도 선생님 편이다.


그래서 복수도 가능한 사람이 하는 것 같다. 복수는 아무나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너무 일차원적인(아이들처럼) 행동을 했다.


염탐을 하면서 담임 제니퍼에 웃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정도이니 그만하는 것이 맞다. 이제는 더 이상 제니퍼 반으로 행복이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렇게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걱정반 의심반으로 시작한 염탐은 나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몬테소리에 미친 학부모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교장을 만났다.


"교장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네요"

"무슨 일이죠?"

"텀 3부터 행복이를 다른 반으로 옮기고 싶어요. 가능할까요?"

"당연히 가능하죠. 잘 생각하셨네요."

"그런데 부탁드릴 말씀이 있네요 아버님"

"무슨 부탁이시죠 교장 선생님"


그 소리를 듣고 교장이 너무 좋아했다. 반년(6개월) 동안 우리는 수많은 미팅(교장 선생님 포함)을 가져고 그녀 또한 제니퍼와 나 사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학교 사람들에게 보통 학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 주었다. 그들 또한 나 같은 학부모가 있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나는 교장이 우리 미팅에 참여했을 때 과거에 줄리 사건으로 교장이 중간 입장에서 선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녀가 행복이를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사건도 교장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교장은 학교입장으로 선생님을 보호(기본적으로 선생님이 먼저다)하고 학부모를 상담하는 것이다.


"제니퍼 선생님에게 사과해주세요"

"네? 제가 사과를 해야하나요?"

" 요즘 아버님이 학교에 매일 오시고 제니퍼가 아버님이 무섭다고 하네요"

"네 제가 잘못한것은 사과하겠습니다(이래서 폭주는 하면 안된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행복이를 대변하고 보호하려고 해도 선생님 말이 먼저다. 내가 선생님의 잘못을 입증하기 전까지 말이다(미리 복수 방법 한 가지 공개).


교장은 선생님 말을 듣고 학부모를 상담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내가 그렇게 파워가 있는 입장도 아니다. 단지 몇몇 학부모들과 친분이 있다고 그들이 나를 위해 나서지도 않는다. 내가 어리 섞었다.


그동안 내 방법이 잘 못 된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소용이 없고 문제는 점점 커져만 갔다. 내가 그동안 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극적인 화해는 없었다. 이제 더 이상 화해는 필요 없게 되었다. 복수는 폭주(일차원적)하면서 나처럼 미친놈이 되는 것이 아닌 엘레강스하고 뷰티풀해야 한다. 그래서 복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제니퍼는 내가 6개월 식이나 버틸 것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되기 전에 학교를 옮기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내가 보통의 다른 학부모들처럼 학교를 떠날것로 예상을 하고 그녀도 버틴 것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몬테소리에 목을 매고 나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 까지 학교에 남았을까?


제니퍼가 나를 잘못 건드려 버린 것이다. 이 당시 나는 우리가 받은 고통만큼 제니퍼 또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었다.

매거진의 이전글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더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