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복이에게 방학 중 특별한 날입니다.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방학 종일반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날이기 때문이죠. 아침 8시에 행복이를 깨워, 학교에서 하루 종일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점심 도시락을 챙겨주며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이가 제 설명을 정확히 이해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학교에 가면 오후 6시까지 머물러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행복이는 오히려 일찍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아이다운 것이었습니다. 하루 일과 마지막 시간에 청소를 해야 하는데, 아침 일찍 가면 그것을 하지 않고 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행복이의 반응은 부모로서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자신들의 로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석합니다. 이런 순진하고 단순한 생각이 때로는 아이들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행복이의 이유에는 아이들의 세계관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나 규칙보다는 놀이와 즐거움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부모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아이의 순수한 관점을 이해하고, 그들의 세계에 공감하는 것은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듭니다. 이런 작은 순간들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들과 더욱 깊은 연결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행복이는 이번 방학 종일반이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방과 후 수업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것 같았습니다. 학교는 방학을 맞아 공사 중이었고, 아침 일찍이라서 쥐 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집에서 일찍 나온 것에 대해 설레었던 행복이도 학교에 도착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방학 종일반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10명 정도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행복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자신이 아는 친구들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그 순간 완전히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 견디어야 할 무게입니다.
그런 행복이의 모습을 보며, 제 마음도 점점 아파왔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더 오래 머물러 있으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안심시키고, 조용히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
맞벌이 부부든 아니든, 모든 부모는 자녀가 처음으로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었을 때 불안과 고민을 경험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며, 부모의 지원과 격려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보호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안심시키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아이 스스로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 그들을 보호하고, 또한 그들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들은 더 강하고 자립적인 개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홈스쿨링이 저에게는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아이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삶의 도전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이러한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한 경우 도와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