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티븐이 홍콩으로 출장을 떠납니다. 출장 기간이 짧아서 스티븐은 출발 전부터 투덜거리며 홍콩에 실질적으로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불평했어요. 호주에서 홍콩까지는 비행기로 9시간을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처리하기가 어렵기는 하죠.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 돌아와서 주말 동안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음 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행복이 픽업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솔직히 스티븐이 출장을 가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며 혼자 아이를 돌보아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로 매일같이 힘들어 울고 싶어질 것 같아요. 그렇게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이 들어요. 그래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 부모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간접 경험을 통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티븐의 홍콩 출장으로 4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일상과 필요를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행복이와 행복이의 친구 제스퍼를 학교에서 픽업하여 테니스 강습에 함께 가야 합니다. 평소에는 수요일마다 제스퍼의 엄마가 행복이를 돌봐주었지만, 이번 주에는 그녀가 직장에 급하게 출장을 가야 하기 때문에 저도 월차를 사용하여 두 아이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제스퍼의 아빠가 저녁 6시 이후에 제스퍼를 저희 집에서 픽업할 예정입니다.
정말 그렇죠, 아이를 키우면서 서로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없음의 차이를 몸소 느낍니다. 저희는 그동안 행복이 친구 가족들과 친분을 쌓아서 필요할 때 서로 도우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제스퍼의 엄마가 행복이를 돌보아 줬는데, 스티븐이 해외 출장을 가고 제스퍼 아빠는 출근해야 하니, 제가 이번에는 월차를 사용하여 두 아이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다음에 행복이를 부탁할 때 더 수월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행복이는 형제자매가 없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일석 이조입니다.
행복이와 그의 친구 제스퍼를 학교에서 픽업한 후, 테니스 강습이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있어 근처 도서관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습 시간에 맞춰 도착한 뒤, 오랜만에 행복이의 수업을 지켜보았는데 그의 테니스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테니스 코치가 행복이에게 특별반 가입을 권했지만, 주말이 이미 농구와 축구로 충분히 바쁘기 때문에 현재 반에서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행복이의 친구가 속한 특별반의 수업도 같은 시간에 있었고, 두 반을 함께 지켜본 결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별반에서는 서브 연습과 주말 시합이 진행되지만, 행복이의 현재 반도 그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한 가지 스포츠에 올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행복이의 테니스 수업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그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모든 부모가 자녀가 성공하길 원하기 때문일 거예요. 행복이가 강사의 지시를 더 잘 따르기를 바라는 것도 같은 이유에 서겠죠. 그런데도 이번에는 행복이에게 직접 압박을 가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만 보았습니다. 행복이가 제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신경 쓰는 모습을 제가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그가 스스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제 천천히 한 발짝 물러나서 아이를 지지하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오늘 월차를 내고 행복이의 테니스 반을 지켜본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