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의 앤 작 데이로 공휴일이어서 저는 다니엘 형과 그의 아들 세비와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방문할 곳은 Funtopia입니다.
Funtopia는 호주 최대 규모의 실내 놀이터로, 최첨단 실내 암벽 등반 경기장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를 갖추고 있어 몇 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부모님들은 함께 참여하거나, 정식 허가를 받은 레스토랑인 Mr. Spriggins에서 맛있는 음식과 특선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전 11시에 예약을 했습니다.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약속 시간에 맞춰 Funtopia에 도착한 뒤 다니엘 형과 세비를 만나서 함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등반 경기장에서 노는 동안 저희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토키여행 중 아이들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와서 자주 만나자고 한 것입니다. 특히 행복이가 세비를 챙겨주면서 암벽 등반을 함께 하는데,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행복이는 제가 지나가는 말로 아직까지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등반을 해보라고 제안했을 때, 아무렇지 않게 도전하여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정상에서 그네 바와 복싱 백 중 하나를 선택해 점프하는 과제였는데, 행복이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하여 성공한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이러한 도전을 시도조차 하지 않던 행복이가,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매우 기쁩니다. 그런 경험들이 행복이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주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입니다. 그런데행복이보다 제가 더 기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다니엘 형이 행복이가 잘한다고 칭찬을 했는데 별거 아니지만 듣기 너무 좋았습니다. 형의 행복이 관련 칭찬을 듣고 나니 행복이의 성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 형의 아들과 비교해 볼 때, 세 살 차이가 나는 행복이의 성장이 더욱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형에게도 세비도 행복이 나이가 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다니엘 형은 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부모로서는 제가 더 경험이 많기 때문에 형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처음에는 행복이도 세비처럼 많은 도전 앞에서 주저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도 다니엘 형과 같이 남의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행동했는데, 아이들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각자의 시기가 있기 때문에, 행복이가 자신의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비도 분명히 많이 성장할것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반나절 동안 암벽등반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우리가 먹은 맛있는 점심 식사 때문에 배가 불러 저에게는 10분 달리기가 조금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치 날아다니듯이 달려서 정말 대견했습니다. 한때는 행복이가 무언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조금 덜어내고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보고 지원해주려 합니다. 행복이가 점차 자신의 힘으로 일상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든 순간에 곁에서 응원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조언을 건네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완벽한 어른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아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복이를 키우면서 그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부모로서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지와 격려, 그리고 때로는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감 있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부모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조금씩 그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