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곳에서 다시 숨을 쉬기까지

서문

by sikK audio



나는 한때, 숨조차 쉬기 어려운 날들을 살아냈다

아니..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시작된 학교폭력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속에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듯 숨어 살았다.
버텨보려 했지만, 아르바이트도, 인간관계도, 미래도 녹록지 않았다.
나를 세상에 붙잡아둘 이유가 점점 사라지던 그때,
나는 아주 조용한 공간에서, 뜻밖의 손길을 마주했다.

다시 일어나는것은 무너진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기술은 고통을 견디는 나만의 언어가 되었고,
‘설계’는 단지 회로를 그리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마음을 다시 조립하는 작업이었다.
나는 그렇게 기술과 설계, 그리고 사소한 일들을 통해
다시 ‘숨을 쉬는 법’을 배웠다.

이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그저, 평범한 청년 하나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해온 기록이다.
하지만 혹시, 이 글이 누군가의 고요한 새벽에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다시 글을 이어갈 이유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