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우유부단
직장인 상철 씨는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매사 주변인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든다. 직장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회사 주변 식당에 가면 상철 씨 때문에 언제나 메뉴 주문이 늦어진다. 상철 씨의 우유부단함은 먹는 것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업무 처리에 있어서도 직책이 과장이라 후배들에게 때로는 복잡한 사안들을 정리하고 결정지어 주는 단호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늘 결정을 하지 못해 부하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때가 많다. 상철 씨는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회사에 입사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과장직에 머물러 있다.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벌써 차장으로 승진되어 각자의 파트에 팀장이 되어있지만, 상철 씨는 과장이란 직책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입사 후배인 팀장의 업무지시를 받고 있다. 상철 씨도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너무나 싫지만, 좀처럼 바뀌지 않는 성격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삶의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간다면 이 글을 잘 읽어 보시길 바란다.
우유부단한 성격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우유부단하다는 뜻은 어물어물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즉, 쉽게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걸까? 반대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단호하게 결정을 잘 내리는 사람들과는 무엇이 다른 걸까?
인간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후회의 두려움과 질책의 두려움 때문이다.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내재된 심리에는 후회와 질책의 두려움이 있다.
첫 번째로, 후회의 두려움이란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했을 때 후회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해서 후회할 것 같은 두려움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인생에 최고의 선택은 없다. 단지 좋은 경험과 좋지 않은 경험만 존재 할 뿐이다. 후회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면 어떡하지? 그럼 후회할 것 같은데.’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정에 앞서면 매번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기억하자.
인생에 최고의 선택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선택한 것을 최고로 만드는 것만 존재할 뿐이다.
두 번째로, 질책의 두려움이란 자신이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질책을 당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다. 이들에게는 과거의 질책받은 경험이 상처로 남아 하나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게 된 경우가 많다. 질책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질책을 받거나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다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가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는데 너무나 큰 심리적 방해가 된다. 개의치 마라. 무언가를 결정할 때 그 결정의 의도가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함이 아니지 않은가? 세상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과정만 있을 뿐이다. 자신이 어떠한 결정을 하든 그것에 나쁜 의도만 없다면 그 결정은 무조건 옳다. 때로는 결과가 좋지 않아 주변의 질책을 받게 되더라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필요가 없다. 세상도, 우리의 인생도 이러든 저러든 흘러간다. 너무 세세하게 남 눈치 보며 살지 마라. 의도만 나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어떠한 결정과 선택을 하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인생은 자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혼자 결정하기 어렵거나 중요한 사안들은 주변의 현명한 사람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간단하고 사소한 결정들은 어차피 과정만 조금 다를 뿐 목적은 같다. 이런 사소한 것들은 스스로가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도 큰 무리가 없다.
필자 또한 20살 이전까지만 해도 매사에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유부단함을 극복하여 반대로 지인들로부터 단호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부터 최고의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고부터는 결정이 너무나 수월해진 것 같다. 단, 내가 그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결정한 것에 대한 사랑과 책임이 뒤따르면 된다.
내가 결정한 것이 최고였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내가 결정한 것을 지극히 사랑하고 그것에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내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결정이 최고였다는 것을 입증할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남 눈치 보지 마라. 나에게 집중하기에도 너무나 모자란 시간이 우리의 삶이다. 결정의 의도만 나쁜 것이 아니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참고만 할 뿐 스스로 눈치로 받아들여 자신의 상처로 만들 필요는 전혀 없다.
핵심요약)
나를 바꾸는데 우유부단함은 커다란 방해적 요소가 된다. 우유부단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애초부터 최고의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선택한 것을 최고로 입증하는 것만이 존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