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마케터를 그만두고 세계로 떠나기로 한 이유

by 김지구

1. 원래 하던 일 (간단한 소개)

안녕하세요. 작가명 '김지구'라고 합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30살이 되기까지, 7년 동안 IT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했습니다.


광고 캠페인 기획부터 시작해 구글 애널리틱스, 페이스북 광고 관리자, CRM 데이터 관리, 뉴스레터 발송, 인플루언서 협업까지 마케팅 전반을 담당했는데요.


신제품 출시 주기와 광고 성과 보고에 맞춰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살았고,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광고 배너와 캠페인 대시보드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 3~4년은 새로운 성과를 내는 재미로 버텼지만, 5년 차부터는 ‘다음 캠페인’과 ‘다음 실적’만을 위해 사는 기계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와 집만 오가는 생활,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쌓여가는 피로감이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답니다ㅠ


2. 세계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

결정적인 계기는 29살 겨울이었습니다.


성과 발표회 준비로 야근을 반복하던 어느 날, 집 거울 앞에 서서 제 얼굴을 봤는데, 표정이 너무 메말라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대로 10년을 더 살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파고들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가슴속에만 담아둔 ‘세계 곳곳을 살아보는 여행’을 더 미루면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대륙별로 최소 3개월씩 머물면서 ‘그곳의 삶’을 체험하는 방식의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직서 제출 버튼을 누르던 날, 무섭지만 묘하게 후련했습니다.

(그 때 가지 말라던 상사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ㅎ)


3. 여행 자금 정리

세계여행은 충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퇴직 전 5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적금을 들었고, 프리랜서 프로젝트로 번 부수입을 전부 모아두었습니다.


또, 집에 있던 DSLR, 잘 쓰지 않던 아이패드, 명품 가방 등을 중고로 판매해 추가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퇴직금까지 포함하니 총 4,2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 중 2,000만 원은 항공권·장기 숙박·이동 수단 예약에, 1,500만 원은 현지 생활비(식비, 교통비, 체험비)에, 나머지 700만 원은 비상금과 보험료, 예기치 못한 지출에 배정했습니다.


사진2.jpg


국제 체크카드와 현지 은행 계좌 개설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4. 여행 세부계획 (첫 3개월)

여행의 시작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입니다.


관광지 위주의 ‘빡빡한 일정’이 아니라, 현지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중점에 둡니다.

비율은 ‘관광 30% / 생활 70%’로 설정했습니다.


사진1.png


1개월차 – 베트남縦断(종단 여행)

이동 루트

하노이(5일) → 닌빈(3일) → 다낭(7일) → 호이안(5일) → 나트랑(4일) → 호치민(6일)


하노이

오전: 호안끼엠 호수 주변 산책, 구시가지 카페 탐방

오후: 베트남어 회화 수업(주 5회, 2시간)

저녁: 현지인 추천 쌀국수 가게 방문, 음식 사진 촬영 및 기록


닌빈

탁 트인 논밭과 뷔치동 사원, 짱안 보트투어

숙소 주변 카페에서 블로그 초안 작성 및 사진 정리


다낭 & 호이안

다낭: 해변 조깅, 한시장·드래곤브리지 야경 촬영

호이안: 쿠킹클래스 참여, 야시장 음식 리뷰 콘텐츠 제작

주 2회: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원고 작성 + 영상 편집


나트랑

해변 산책로, 롱선사·포나가르탑 방문

오후: 현지 카페에서 인터뷰(주인·직원), 현지 생활비 정보 수집


호치민

베트남 전쟁 박물관, 벤탄시장, 골목 카페 투어

저녁: 루프탑 바에서 여행기 촬영


2개월차 –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거점 숙소

구시가지 북쪽, 로컬 마켓과 가까운 게스트하우스(한 달 단위 계약)


주간 루틴

오전(주 5일): 타이 요리 수업 or 명상센터(명상·요가 클래스)

오후: 근교 마을 투어, 사원 방문(왓프라씽, 도이수텝 등)

저녁: 치앙마이 나이트마켓 방문, 현지 음식 사진·영상 제작


주간 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나이트마켓 음식 리뷰 콘텐츠 제작 → SNS 업로드

매주 일요일: 1주일 생활비·소비 패턴 기록 및 브런치 글 작성


체험 계획

코끼리 보호구역 1박2일 체험

은세공 공방에서 전통 악세서리 만들기

커피농장 견학 및 바리스타 클래스 참여


3개월차 – 호주 멜버른 생활

거점 숙소

시내에서 트램으로 20분 거리, 카페·도서관·슈퍼마켓 근처의 에어비앤비 하우스쉐어


주간 루틴

오전(주 5일): 어학원에서 영어 회화·발음 교정 수업

오후: 멜버른 시내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탐방

주 2회: 카페 투어 후 브런치스토리 여행기 작성


주말 근교 여행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웰브 아포슬 해안 절경 촬영

필립 아일랜드: 야생 펭귄 퍼레이드 관람

야라밸리: 와이너리 투어 및 시음


생활 체험

현지 마켓에서 장 보기 → 직접 요리해서 ‘1일 1현지 레시피’ 기록

지역 봉사활동 참여(환경정화, 커뮤니티센터)

현지 친구 사귀 & 언어교환 모임 참여


3개월의 목표는 '거주하듯 여행하기!'입니다.


매우 글과 사진, 짧은 영상 기록물로 브런치에 연재를 해볼 예정이에요~!


5. 앞으로 연재할 글의 목차 (예상)

간단하게 목차를 정리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연재를 해 볼게요^^


30살, 사직서를 쓰던 날의 심정

여행 자금 4,200만 원, 어떻게 모았나

세계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비자·보험·장기 숙박 팁)

베트남縦断, 가장 좋았던 도시와 아쉬웠던 도시

치앙마이에서 배우는 요리와 명상

호주에서 경험한 생활 영어 수업과 문화 차이

여행 중 만난 사람들: 인연과 우연의 경계

장기 여행에서 겪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해결 방법

3개월 뒤, 내가 변한 것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세계여행이 제 인생의 모든 해답을 줄 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0살의 저는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일을 직접 해보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이 여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정보와 조금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지를 통해 여행의 설렘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준비와 시행착오까지 모두 담아낼 예정입니다.


sticker sticker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