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구체적인 개새끼'인가 아닌가 ?
원네트워크 진회장(이병헌)이 수만 명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기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된다.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과 흡사하고 최근 아싸 이희진 사건이 생각났다.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영화 후반부에는 진회장이 경찰에 잡히면서 사기쳤던 돈들이 다시 피해자들에게 입금이 되는 장면이 나온다.그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다.그 상황에 몰입이 되어서도 그렇지만 사실 그 눈물의 진짜 의미는 한국 리더들에 대한 분노와 젊은이들이 이런 현실에서 아무런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됬다.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서 정말로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를 말이다.이건희나 이재용이 강단에 서서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나? LG 구회장이나 SK회장이 사람들 앞에 서서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입니다."라고 얘기를 하나? 우리나라의 top tier를 찍는 대기업들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고 정치인들은 대기업을 위해서 일하고 대기업은 정치인들을 위해 일한다.살기가 너무 힘들어 죽어가는 사람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간절하지만 생계를 버틸 힘이 없어 꿈을 포기한 사람 정말 이런 사람들은 그들에게 안중에도 없다.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가지고 있는 재산을 적극적인 정경 유착을 통해 더 불릴 것인가. 어떻게 자기네들 가문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물려줄 것인가. 온통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만이 난무하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한국에 돈 좀 있는 사람들도 보면 세상을 바꾸고 ?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 전혀 관심없다.고급 레스토랑, 고급차, 고급옷 과시하며 친구들 만나 수다떨고 간지인 척하고 연애하고 "이게 인생이야"라는 듯 하다. 물론 필자가 굉장히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 또한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할 때 한국의 돈 좀 많은 상당 부분들의 사람들은 자기만 행복하면 끝이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지내면 끝이라고 인생을 단순하게 정의내리는 듯 하다.이것이 매우 열받는 상황이다.왜 돈 이상의 가치와 우리가 이루어야할 미션 먼나라 이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가.
필자는 아직 청년으로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왜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왜 우리나라엔 리더라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일까? 이때까지 늘 청년들이 도전하기보다 순응했기 때문이고 이상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응했던 것이기 때문이다.윗 세대의 청년들이 그랬고 윗 윗 세대의 청년들이 그랬다.그리고 우리의 세대는 또 그러고 있다.더 높은 꿈을 꾸기보다 현실에 타협하기 시작했다.부모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 돈이 안정적으로 벌리는 일을 선택하고 나의 행복밖에 모르는 젊은이들로 한국은 넘쳐난다.타인의 아픔,고통,슬픔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 되어버렸다.나의 행복을 뛰어넘어 남을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의 힘이 죽었다.더 많은 도전들을 통하여 좀 더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영감을 부여할 수 있는 일은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무시되었다.나 하나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냐라는 지엽적인 생각으로 우리는 이기적인 우리의 생계를 선택했다.우리가 왜 존재해야되는지 삶의 이유를 질문하지 않는 한국이다.매우 슬프지 않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정말 큰 변곡점에 있다. 이 변곡점 뒤에 굴곡의 방향이 -값이 될 수도 +값이 될 수도 있다.국가는 권력을 보호하고 또 사실들을 은폐할 것인가. 이번엔 정말 희망이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하지만 이 결과값이 어떻게 되든 우리는 기억해야한다.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더 잘해야된다.돈 이상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되며, 우리는 보다 살아가는 것이 나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하기보다 이상적이더라도 그것을 추구하고 더 아름다운 세상과 삶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또 도전을 하고 모험을 해야한다.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존재의 이유 또한 그것이어야한다.
어떻게 남을 돕는 것이 어떻게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비단 누구만의 몫일 수 있는가.이건 모두의 몫이다. 우리 모두는 태어나면서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살아가면서 우리는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도움을 항상 받아 왔다. 우리의 삶과 존재의 이유는 그것들을 되돌려주는 것이기 위한 것이고 다른 아픈 이들과 상처받은 이들을 안아주기 위한 것이다.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전부가 아니고 내가 행복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우리는 그 이상으로 해결해야될 너무 많은 문제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나만 행복하고 나만 잘살면 되고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되지" 같은 '구체적인 개새끼'가 되지말자.
나의 존재는 타인이 존재함으로써 성립한다.어떻게 내가 존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영향을 끼칠 것인가?
그들이 그들로써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더 완성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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