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브랜딩 이야기
2017년 03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
배민팬클럽 배짱이2기 환영회가 있었다. 필자는 배짱이 팬클럽 2기다. 이 팬클럽 행사가 끝나고 난 후 배달의 민족의 회사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회사가 한국에서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실험(?)들을 할 수 있는 것에 존경심이 들었다. 게다가 엄청난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말이다. 이때까지 대한민국의 경제를 큰 부분을 이끌어왔던 대기업은 정부와 결탁하여 온갖 비리를 만들어냈고 한국의 넘버원인 회사 삼성의 수장은 대한민국의 낮은 기업 문화 수준을 보여주었다.
한국에는 수백조의 시가 총액을 자랑하며 수십조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회사가 없어서 위기가 아니다.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 롤모델이 없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위기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김봉진 대표님은, 우아한 형제들이라는 회사는 정말로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엘론 머스크 있고, 중국에 마윈, 우리에겐 대기업이 아닌 고객 가치, 고객 만족에만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이 하나 둘씩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배달의 민족이 그 신호탄을 울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는 이러한 감정을 가장 크게 느낀 팬클럽 행사였다.
배달의 민족 팬클럽의 정체를 아실 분들은 알 것이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민팬클럽(배짱이)의 대한 히스토리를 간단하게 짚어보고, 관련된 참조 포스팅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배짱이 2기 팬클럽 행사때 어떤 행사를 하였는지, 그리고 거기서 느낀점을 공유하려고 한다.
필자는 처음에 팬 마케팅을 샤오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샤오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펀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사용자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연례행사로 기획했다. 그것이 '미펀제'다.
필자는 샤오미의 팬 마케팅을 지켜보면서 이것이 곧 기업의 마케팅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에서 나오는 미펀제가 배짱이 환영회 같은 행사이고 미펀은 팬클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직장인 브리치에서 일을 할 때 샤오미 같은 팬 마케팅을 실현해보고자 했고 그러다가 배민의 팬클럽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2기 팬클럽에 초대해준 지인에게 물어보니 배민의 팬클럽이 생긴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배민에서 시짓기 프로모션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시를 평가하는 배민 신춘문예 (심사위원단) 101명을 뽑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심사위원들 중 몇몇이 "우리 팬클럽 만들자!" 라는 자발적인 시도로 1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사참조 >
-"연예인 대신 우리 회사 좋아해주세요"팬 키우는 기업들
그리고 1기 이후 2기를 뽑았다. 1기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고 지인의 초대로 2기가 되었을 때 기뻤다! 그리고 2기 본격적인 팬클럽 행사하기 이전에 배민에서 각 배짱이들(배민팬클럽원들)에게 웰컴 키트를 보내주었는데 패키징 디테일에 감탄을 쏟았다. 여기에 대해 포스팅을 써주신 분이 계신다. (참조)
배짱이 팬클럽이라는 페이스북 그룹도 있는데 여기서 배민과 관련된 여러 배짱이들의 사진과 얘기들이 오고 간다.
[팬클럽 행사장 기록들]
몽촌토성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위치해 있는 배민 사옥.
도착.
이번 환영회 행사의 컨셉은 배민 AIR였다. 여권에 이렇게 도장도 찍어주는데 정말 디테일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그리고 배민에서 잡지에 광고했던 것들과 여러 배민 문방구들.
풍선을 흔들며.. 배민이 했던 광고들을 보는데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심지어 배울점도 참 많다는 생각이..
세종대왕 프로젝트가 있는데 정말 멋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배.민.짱
이런 광고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동영상으로 이 작업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유투브를 참조!
배짱이들보고 올해 배민이 재밌는 걸 많이 하게 될텐데 기대해도 좋다고 하셨다!
가위바위보 행사는 아직 확정은 아니라고..
이제 팀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맛나게 먹으며 미션 수행하며 게임하는 시간!
그리고 다시 행사장에 모여 김봉진 대표님이 이렇게 노란 가발을 쓰시더니
볼빨간 사춘기를 선물..
그리고 아까 미션 게임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우린 3조!
원래 150점으로 3등 밖 순위권이였는데 이 팀 사진을 기가 막히게 찍어서 +50점 받고 2등을 했다!
이렇게 단체 2등 사진!!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곳곳에 배민의 브랜딩 흔적들.
마지막으로 김봉진 대표님의 기운을 우리 서비스 페오펫에 담고 집으로 돌아갔다. (잘될 것 같다!! ㅎㅎㅎㅎ)
정말 너무 재미있고 많이 배운 시간이였다. 배민에는 피플팀이라고 culture만 담당하는 팀이 있다고 한다. 이는 마치 구글의 people and innovation이라는 부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 부서는 사람 자체, human을 관리하여 더 큰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한다고 책에서 본 적이 있다. 필자는 기업이 어느 성장 스테이지를 넘어서게 될 때 이러한 부서가 회사의 큰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김봉진 대표님이 한 기사에서 구성원들이 배민스럽게 생각하고 배민스럽게 결정하는 것을 이끌어내려고 한다라는 말을 본 것 같다. 배민다움이란게 무엇일까? 행사를 하는 중에 많이 해석해보려고 한 것 같다. 출입구부터 그 배민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배민 사람들은 배민만의 분위기, 배민만의 에너지가 있었다. 이런 느낌은 행사 전반에 계속 느껴졌다. 배민이 정말 대단한 것은 이런 행사들이 단순히 홍보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행사들로 이루어지며 브랜딩으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배민이 세상을 정의하고 그 정의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구성원들을 계속 참여시킨다. 여기에 열정적인 팬은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시작된다. 정확히 서비스의 바이럴, 중독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지 아는 회사가 배민이다.
배민스러운 사람들이 모이고 배민스러운 사람들이 함께하고 세상을 배민스럽게 정의하여 정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현장에 있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스타트업(기업) 문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배민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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