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은 처음이라

수험생 학부모

by 현이

멀게만 느껴졌던 수능이 현실로 다가왔다. 아이보다는 부모인 내가 좀 더 조급해지고 걱정이 앞선다. 마침 설연휴라 마음도 진정시킬 겸 해동용궁사에 다녀왔다.


바닷가에 있는 가장 경치 좋은 절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도제목을 품고 방문하니 용궁사의 여러 가치를 알 수 있었다. 해동 용궁사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와 함께 3대 관음성지다. 과거에 사람들은 관세음보살이 바닷가에 상주하며 용을 타고 다닌다고 믿었다. 그래서 바닷가에 자리 잡은 세 개의 사찰에 가서 기도를 하면 영험한 관세음보살이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거라고 믿었던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지식 정보화시대에 제미나이와 함께 지내다 보니 관세음보살의 역할은 예전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넘쳐나는 정보에서 적절한 내용을 골라 삶에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각자 화면을 보고 지내는 시간은 길어지고 그러다 보니 함께 모여 얼굴을 보고 얘기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능 공부에 지친 아이와 보내는 여행의 순간들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장거리운전을 하고 온 보람이 있었다. 딸아~엄마가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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