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치맥은 대표적인 소통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음주문화를 넘어서서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문화의 역할을 담당한다. 여름밤 시원한 맥주와 단짠 매력이 있는 치킨을 함께 먹으며 소통하고 나면 하루의 피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대구에서 7월 3일(수)부터 7일(일)까지 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전국적인 치맥 열풍에서 대구가 그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전쟁 이후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국민들에게 충분한 육류를 공급하기 위해 대구에서 계육산업이 시작되었다. 7-80년대부터 치킨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해 멕시카나 치킨, 멕시칸 치킨, 처갓집양념치킨, 스모프치킨 등과 같은 많은 업체가 있다. 현재 잘 알려진 브랜드로는 교촌치킨, 대구통닭, 땅땅 치킨, 별별치킨, 종국이 두 마리 치킨, 치킨파티, 호식이 두 마리 치킨 등이 있다.
다양한 치킨 브랜드 외에도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등 다양한 치킨 관련 외식산업이 발달한 대구야말로 치맥페스티벌에 최적화된 곳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구의 치맥페스티벌은 국내의 치맥열풍을 타고 지역의 특성을 접목하여 세계화에 앞장서려고 한다. 독일 뮌헨에서는 9월에 옥토베페스트가 열리고 대구의 7월은두류공원에서 치맥페스티벌로 시작한다. 10번째 맞는 치맥페스티벌이라 이번에는 지인들과 축제를 즐기고 흥겨운 후기도 남겨보려고 한다. 지코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며 올해는 6월부터 열대야가 시작되었다. 후덥지근한 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맥주와 단짠 치킨을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느새 더위가 달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