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극복해야 할 때야
이상하지
정말 이상해
혼자 있으면 늘 고민했던 것 같아
누구랑, 무엇을, 어떻게에 대해서 말야
예전엔 함께 해줄 누군가를 찾아다녔어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보면서
하지만 지금은 나를 다독여
'누구와 함께 있을지 고민하지 마'
'누구와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마'
'누구와 무얼 먹을지 고민하지 마'
얼마 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멍하니 앉아 있었어
마치 외톨이가 된 것처럼
다들 시끌벅적하게 자리를 돌아다니며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지
그때 내 사람들이 보이더라
내게 '괜찮아'라고 물어봐주는 사람
어찌나 그 말 한마디가 고맙던지
물론
배신감과 실망감도 있었어
내가 가장 믿었던 이는
나란 존재는 안중에도 없었어
그저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는데에만 급급하더라
물론 그 공간에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난
무의미한 존재였지
이젠 상관없어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을 테니
내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에게만
난 빛날 테니
누굴 탓하겠어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 내 마음을 준 게 문제겠지'
'누군가에게 의지해 행복을 찾으려고 한 게 문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