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았던 날들을 기억해
오늘은
비가 왔으면 좋겠어
나를 괴롭히는
내 마음속 수많은 생각들이
씻겨 내려갈 수 있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명하게 빛나던 내 마음이
지금은 오래도록 버려진 채로 방치된 폐허 같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던 날을 기억해
그날도 창가에 앉아
독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울고 있었지
위로받는 것 같았어
슬픔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이
하늘의 빗줄기가 되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거든
비 오는 날에
독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밖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본 적 있어
그날을 잊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