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나에게 01화

#1. 커피숍 풍경

그렇게 되겠지..그렇게 되고 싶어

by 광화문덕

오늘도 업무에 지친 나를

강제로 각성시키기 위해 커피숍에 왔어


늘 그렇듯 난 아메리카노를 시켜

사실 다른 건 마실 줄 몰라


커피숍에선 창밖이 보이는 공간이 좋아

그래야 덜 외롭다고 느껴지거든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해

누군가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나를 이제 지우고 싶어


자꾸 누군가에 의지하려고 하다 보니

내가 더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더라고


근데 어쩌지....

자꾸 옆 커플에게 눈이 가...


행복해 보여

꼭 붙어있는 모습이


모든 걸 다 가진 사람들 같아 보여

나란히 앉아 한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커플 너머로 중년 남성도 근사해 보여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나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겠지

그럴 거야 그럴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될 거라 믿고 싶어..


커피숍 안에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도 가득해

마치 이 세상에서 외롭고 힘든 사람이 이상하다는 듯이


나도 언젠가는 저들처럼 웃는 날들을 보낼 수 있겠지

그럴 거야 그럴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될 거라 믿고 싶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