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내 마음이, 우뇌가 울어
오늘도 나에게 글을 쓰려고 해
스런데... 드런데... 그럼데...
자꾸 오타가 나
가만히 두 손을 들어 주시했어
언제부터였을까
왼쪽 손이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네
많이 추운 걸까
마치 발가벗겨진 채로 추위 속에 노출됐을 때
그런 모습이야
안쓰러워 보여
그만 좀 하라고 힘을 주면 잠시 멈췄다가
잠시 방심하면 다시 그래
혹시... 혹시 말야...
어쩌면... 어쩌면 말야...
그거 알아
우리 몸의 왼쪽은 우뇌와 연결돼 있대
우뇌는
아름다움과 같은 것을 느끼고 표현하듯
감각적인 분야를 담당한대
왼손이
네 기억, 잔인한 네가 내게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걸지도 모르겠어
괴로워하는 마음을 대신해
너란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걸지도 모르겠어
심장이... 내 마음이... 우뇌가... 우니
왼손도 울어... 그 슬픔을 감출 수가 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