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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나에게 08화

#9. 행복했던 날들

너여야만 했던 순간들

by 광화문덕

에머랄드빛 바다를 기억해

너와 내가 두손 꼭 잡고 거닐 던 그 해변


가만히 있어도

웃음꽃이 한가득했던 그 시절

해변이 보이는 테라스를 기억해

커튼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우린 사랑을 속삭였지


서로 바라만 보아도

우리 얼굴에 행복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지

달걀요리 먹겠다고

이른 새벽 발길을 재촉했던 날을 기억해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하냐고 핀잔을 줬지만


만족해하는 너의 모습에

난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했어


다시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내 삶이 너여야만 했던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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