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과 노력은 필수

스승님, 잘 부탁드립니다

by 광화문덕
그래 결심했어

사실 골프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난 후 가정 먼저 걱정됐던 건 비용이었다. 회사 근처나 집 근처나 레슨에 골프연습장 이용 비용까지 합하면 처음에 큰돈이 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없어서다.


사실 초기 투자 비용이 큰 것도 그동안 골프란 운동을 멀리한 이유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제 내 결정으로 골프를 배워보겠다고 결정했으니(아내의 동의도 당연히 얻었다) 어떤 방법으로 시작을 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실 글쓰기와 와인은 독학으로 섭렵했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악으로 깡으로 익힌 덕택에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현재 글쓰기와 와인에 대한 내공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물론 와인은 내가 맛본 것들에 대해서만으로 한정한다)


하지만 골프만큼은 레슨을 선택하기로 했다. 일단 골프란 것은 운동 이어서다. 자칫 나만의 아집에 빠져 잘못된 자세를 익히게 되면 오히려 그것을 고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태릉골프장

회사와 집 근처 실내골프장 여러 곳에 상담을 받았으나, 마음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비용이 크다 보니 선뜻 결정하지 못하겠어서다.


그러다 아내의 조언으로 퇴근 후 어둠이 질 무렵 태릉골프장을 찾게 됐다. 최첨단 실내골프장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바람도 선선하고 눈 앞에 탁 트인 잔디가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접수처로 가니 평일 저녁 연습장을 찾는 분들이, 대기하는 수고로움 없이 빈자리를 찾아 바로 연습을 하러 가는 것이 보였다.


레슨 상담이 필요하다고 여쭸고 늦은 저녁에 이제 막 레슨을 끝내고 들어오시는 선생님과 상담을 시작했다.

차근차근 잘 배우고 싶습니다

선생님께 드린 말씀은 "잘 부탁드립니다"와 "차근차근 잘 배우고 싶습니다" 이 두 문장이었다. 사실 난 당장 필드에 나가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그저 골프를 잘 배우고 싶은 마음뿐이다.


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글쓰기를 아무리 잘하고 싶다고 해도 시간과 노력 없이 글을 잘 쓸 수 없다. 피아노 연주도, 기타 연주를 함에 있어서도, 축구나 야구란 운동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노력을 반드시 들여야 한다. 나의 시간과 노력 말이다. 선생님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난다 한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허사다.


그렇게 나의 골프 스승님은 박진영 선생님으로 정해졌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저의 스승님입니다. 박진영 프로님!
응원합니다!!!
9965_19349_240.jpg 출처: 스포츠서울닷컴(아래 기사 원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