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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10. 2021

#11. 우린 꿈을 닮아가고 있다

[광화문덕 시즌2: 나를 찾아서] 나는 꿈꾸는 사람을 좋아한다

여보세요

"형님~~~"


전화기 너머로 따뜻하면서도 나지막한 목소리가 전해져 온다.


2018년 여름이었다. 홍보실에서 새로운 협업을 고민하던 그 시기. 알던 친구가 소개해 준 그. 깊게 파인 눈이 이국적이면서도 매우 진실된 모습이어서 첫 만남 이후 친해지고 싶어졌다.


문화계 쪽으로는 당시 무지했던 터여서 사실 그와 이야기를 나눌 대화 주제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마음의 감기가 찾아들었고 그때 너무도 나 자신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시기 그는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음을 처음 아파보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뭐든 그렇지 않은가.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할 수밖에 없으니...


그는 내게 있어 그런 존재다. 지금은 내 마음이 치유된 상태지만, 또다시 마음의 감기가 찾아올까 봐 두려워 조심스럽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내게 대나무 숲 같은 존재랄까.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이해해줄 것 같은 동생이다.


사실 내 마음속 감기로 어두워져 있고, 세상에 대해 굉장히 냉소적일 때 그는 내게 늘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내 마음속 숨어있던 나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유니크튠즈 인디밴드 트리스
북미 최대 밴드 경연 ‘인디 위크 캐나다’ 우승

유니크튠즈 소속 인디 밴드인 '트리스'가 북미 지역 최대의 밴드 페스티벌 경연 중 하나인 ‘인디 위크 캐나다 2018’에 출연해 최종 우승상인 ‘BEST OF THE FEST’를 수상했다.(2018.11.11)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모드 클럽 시어터(MOD CLUB THEATRE)에서 공연이 펼쳐졌는데, 모드 클럽 시어터는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포스트 말론, 제시 제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공연한 곳이다.


‘인디 위크 캐나다’는 2018년 개최 17년째로, 캐나다 연방 정부, 온타리오 주 정부가 공식 후원하는 음악 페스티벌이자 실력 있는 인디밴드를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대회다. 토론토 시내 10여 개의 라이브 공연장에서 심사위원 평가, 관객 반응 등을 합쳐 예선, 준결승, 결승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렸으며, 18개국, 250여 팀이 참여했다.


한편, 트리스는 리더 겸 보컬 양현덕, 드러머 신영권, 신디사이저 데이지 정, 베이스 김민규로 이루어진 유니크튠즈레코드 소속의 밴드로 2016년 싱글 ‘ICE CREAM’ 발표, 2017 KT&G 밴드 디스커버리 우승, 2018년 미니앨범 ‘SCIENCE AND FANTASY’ 발표 및 단독 공연, 2018 인디스땅스 TOP6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캐나다 인디 위크 페스티벌 우승에 이어
성공적인 브라질 쇼케이스까지

트리스는 2019년 8월 2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해서 2일 현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가진 데 이어 3일에는 1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CoMA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인기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2018년 트리스가 발표한 미니앨범 ‘SCIENCE AND FANTASY’의 수록곡 ‘Body and Soul, Breaking star’를 관객들을 함께 따라 불러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트리스는 45분간 8곡을 연주했고, 브라질의 유명 음악 매체 롤링스톤즈 브라질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트리스의 음악은 매우 신선하고 컬러풀하다”라고 평가했다.


트리스는 4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해 상파울루 대표 밴드 전문 공연장인 'The House 클럽'에서 단독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약 2시간에 걸친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이들로 공연장은 꽉 찼다.

힙합 듀오 키모사비
英 음악 차트 ‘클럽 커머셜 팝 차트’ 22위 진입

힙합 듀오 키모사비가 2019년 10월 4일 영국 유명 음악 잡지 ‘뮤직 위크’가 공식 발표하는 ‘클럽 커머셜 차트’ 팝 부문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영국 공식 차트인 뮤직 위크의 차트에 진입한 사례는 국내 힙합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국내 뮤지션 중에는 YB(윤도현밴드) 이후 키모사비가 유일하다.


키모사비의 소속사 김형민 유니크튠즈 대표는 “이번 키모사비의 영국 차트 진입은 한국의 인디 힙합 뮤지션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키모사비는 2017년 데뷔한 2인조 힙합 그룹이다. 리더 레이힐은 프랑스, 호주, 미국 등에서 15년 동안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특히 최근 박재범의 힙합 예능 MBN ‘사인히어’에 출연해 프랑스에서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기록한 뮤지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래퍼 멤버 파탈 역시 10년 이상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키모사비는 오는 11월 말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긴 시간과의 사투 속
이제 빛을 보나 싶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삼켜버렸다. 국내에서가 아닌 해외에서 인정받기 위해 긴 시간을 노력해 온 유니크튠즈에게는 코로나19가 그야말로 비극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니크튠즈는 또다시 일어서기 위해 남들과 다른, 그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역사에 이름을 써 내려간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그리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자신의 꿈과 소신, 그리고 비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버티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사람이다.

유니크튠즈를 소개합니다
그 속의 숨은 일꾼
김형민 대표를 응원합니다

힙합듀오 키모사비(KIMOXAVI), 밴드 트리스(TRISS) 등이 소속된 유니크튠즈는 K힙합, K밴드 등 국내외에 아직 덜 알려진 좋은 음악들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는데 힘쓰는 레이블이다. 그도 나처럼 데이터를 고민한다.


저는 직관보다는 데이터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와 일을 하는 뮤지션들은 평생 음악을 할 친구들이에요. 이들의 음악을 디지털 싱글로 장르 팬들에게 마케팅을 해서 반응이 오면 클럽 공연을 시작해요. 밴드 신이나 힙합 신에서는 클럽 공연이 중요해요. 그렇게 또 반응이 오면 다음 단계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돼요.

트리스도 4년 동안 1000팀을 유통하며 음원이 너무 괜찮아서 공연도 같이 하다가 함께 일을 하게 됐어요. 프로듀싱을 맡으면 해외에서 초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반응이 오겠다 싶었죠.


글로벌은 사실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음악 시장이 작다 보니 장르 뮤지션이 생존하긴 어려워요. 트리스 같은 신스팝 밴드도 국내에서는 소비층이 미약하지만, 전 세계로 시야를 넓히면 소비층이 꽤 있는 거죠.

전 세계에 저희 같은 '널디(nerdy)', 일부러 메이저가 안 되고 싶은 뮤지션들과 그런 뮤지션을 좋아하는 팬들이 꽤 있어요. 얼터너티브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대안 음악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 아이돌 K팝이 유행하게 된 것도 팝 시장에 대한 '얼터너티브 니즈'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최대한 '한국'이라는 타이틀을 떼어 내는 것입니다. 소리는 국적이 없어요. '유니크 힙합'이면 '유니크 힙합', '유니크 록'이면 '유니크 록'인 거죠. '유니크'라는 단어가 고유명사라서 브랜드화시킬 순 없지만, 저희 유니크튠즈라는 안에서는 브랜딩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유니크튠즈가 우리나라 뮤지션을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앞으로는 이걸 바탕으로 전 세계에 있는 음악 예술가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이라도 그걸 음악 마니아에게 전달하는 일 자체가 어려워요. 전 세계에 음악 예술가와 음악 예술가 사이를 연결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야
우지원 아티스트님의 구독자

사실 난 가수분들을 구독하거나 하지 않았다. 특히 여자 가수분을 구독하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음원을 듣는 정도랄까. 그런데 유니크튠즈를 응원하면서 노래가 너무 좋아 구독하게 됐다.


아래 링크는 가수 우지원님의 싱글 ‘Heroine’으로 유튜브 업로드 4일 만에 100만 뷰가 돌파한 그 영상이다.

아래 링크는 우지원님의 유튜브 페이지다!

물론 우지원님도 유니크튠즈 소속 아티스트시다.

나는 아직도 꿈꾼다. 꿈을 꾸며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가 꼭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길 말이다.

형민아
우리 늘 지금처럼 서로를 응원하며
꿈을 닮아가보자

어제 유니크튠즈 사무실에 다녀왔는데, 사무실의 감성이 너무도 멋졌고 지금 이 시기를 기록해두고 싶었다.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 같아서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조심스러워 담지 못했던 아껴두었던 유니크튠즈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나는 믿는다. 꿈을 꾸는 우리가 꿈을 닮아가고 있다고.
하나님께서 우릴 꿈꾸는 이로 만드신 이유가 있다고.
우리는 오늘도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꿈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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