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있는 너는 지금 몇 살일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아빠는 42살이야. 이제 한 달 지나면 43살이 돼.
제목이 참 심난하지? ㅎㅎㅎ
아빠는 요새 고민이 많아. 아마 너도 40대 중반이 다가옴을 느끼면 아빠와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해서 글로 지금 아빠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한 마음을 적어놓으려 해.
아빠는 요새 고민이 많아
사실 늘 고민이 많긴 했지만 요새는 특히 더 심해졌네.
요즘 고민은 말수를 줄이는 거야.술자리에서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말야.
아빠가 이제서야 깨달았는데 너무 텐션이 올라가면 편한 사람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곤 했더라고. 그리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버릇이 있었더라고.
말로 사람을 살리고 죽이고 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하나님께서 말을 주신 것은 이롭게 사용하라는 목적이셨을 텐데... 아빠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말을 너무 막 사용해왔던 것 같아... 아빠 스스로 아빠 말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고 있었던 거지...
아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명심해
아들, 사람은 변하지 않아. 하지만 변하려고 노력하며 살 수는 있어. 그렇게 노력하며 사는 이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인 거고... 아빠가 지금까지 느낀 건 그렇더라구...
아빠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다만, 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다짐을 매 순간 새롭게 떠올리며 살다 보면 중요한 순간에 말을 더 아끼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해. 기도해야지.
말 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다 보니, 어제는 내가 글로 누군가를 상처 준 적은 없었는지도 되돌아보게 되더라고.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늘 조심하는 것도 그거야. 누구를 비판하는 글을 쓰지 말자. 이 공간의 취지를 늘 고민하자. 아들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이 글들이 친구 같은 이야기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뭐 그런 거... 지금 아빠 눈에 보이는 아들은 책을 무지 좋아하거든 ^^
사람의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다
아들 아빠가 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문장이야. 최근에 들은 이야기이기도 해.
그런데 생각해보면 엄마가 늘 강조하는 문장이기도 하더라고. 엄마가 아빠한테 상처를 많이 받은 부분이기도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야...
텐션이 올라가면 가끔 친하다는 이유로 그냥 떠오르는 단어를 여과 없이 내뱉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쏟아낸 단어들이 상대에게 나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고...
고마운 분들은 내게 "쟤 또 저런다"라고 하시며 웃으며 넘어가시지만 그 자리에 잘 모르는 이가 껴있다면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것 같아. 아니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상처 받으셨을 테니 이렇게 가볍게 남 탓하듯 글을 쓴 내 모습도 반성해야 하는 모습인 것 같아.
하나님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직장에서 아빠는 주변 사람들의 못된 톤 앤 매너에 스트레스받으면서 그 사람들의 나쁜 말 습관을 험담하곤 했는데... 남의 허물만 손가락질하고 나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
아들은 아빠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야...
아들! 아빠의 아빠, 할아버지가 내가 풀이 죽어 있으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어.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
아빠도 아빠가 그리운 날이네. 아빠에게 아빠란 존재가 늘 힘들 때 전화상으로라도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나는 그런 존재더라. 오늘 전화드려야겠어. 아들. 할아버지는 아빠보다 더 멋진 분이야. 비록 지금은 건강이 안 좋으시지만 아빠가 지금 이렇게 아들과 웃으며 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신 고마운 분이셔. 늘 기억해주렴.
아들 혹여라도
아들이 나이가 들어가지만 실수가 반복되어 자책하는 일이 잦아진다면 너무 낙심하지 마렴.
아빠를 봐봐... 그리고 아들 기억 속에 아빠를 떠올려봐...
나이가 들어도 늘 시행착오 속에 살던 아빠를...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아직도 10 대구나...
어릴 때에는 나이가 들면 마음도 늙을까를 궁금해하곤 했어. 근데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았어. 마음은 늘 10대야... 철이 없어...
어릴 때 '내 이름은 왜 이렇게 어린아이 같을까 어른되면 이름을 어른용으로 바꿔주나?'이런 것도 궁금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더라고.
아빠는 어릴 적 호기심 많고 상상하는 거 좋아하고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고 싶어 하던 아이였어. 지금은 마음이 힘들 땐 일찍 잠들어. 지금도 꿈꿀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
오늘도 아빠는 마음속 수많은 고민들을 안고 출근해. 힘들 땐 아들을 생각하고 그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지.
아들... 아빠는 삶이란 건 너만의 이야기책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가 한 편의 에피소드지.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모여 책을 이룰 테니.
아빠도 힘내며 살아가고 있으니 너도 힘든 삶속에 지치지말고 살아갈 이유를 찾아보렴! 우리 늘 건강하자! 몸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