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빠 옆에 있어줘...
아들의 빈자리에 불면증이 찾아온 밤
후다다다닥
아들이 오늘도 안방으로 뛰어들어간다. 난 아들 방으로 와 누웠다. 그리고 자려고 눈을 감는다.
자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또렷해지는 정신... 아들이 그리워졌다.
'아들이 옆에 있었다면 벌써 잠들었을 텐데...'
아들의 잠 기운은 강력하다. 아들이 내 옆에 새근새근 잠이 들면 그 모습을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금세 잠들어버린다.
오늘따라 아들의 옆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났다. 자정을 넘어섰다... 내 옆 아들의 빈자리에 불면증이란 불청객이 대신하고 있다.
'이젠 잠이 들지 않는다고 두려워하지 않아'
이젠 무덤덤하려고 애쓴다. 어차피 잠이란 억지로 자고 싶다고 잘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생각을 많이 하는 건 오히려 불면증이 원하는 바다. 기도하자. 내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들을 하나님께 반성하고 회개하자...
아들이 그리운 밤이다. 아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밤이다. 아들과의 소중한 마음속 추억들을 조심스럽게 꺼내어본다....
뭉게뭉게 구름 위를 아들의 손을 잡고 방방 뛰는 느낌이다. 슬로모션으로. 평화롭고 보드랍고 새하얗고 파스텔 파란색 배경 속 우리가 있다. 아들의 해맑은 웃음... 꺄르르 웃는 아들의 웃음소리... 꿈속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