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들어먹는 칵테일과 맥주, 스칸디나비아 스피커, 물고기 탐지기 등등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벌써 50회를 맞았는데요. CES2016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의 융합이 가져올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혁명이었다는 평가입니다.
'CES2016'이 눈깜짝 할 사이에 '휘리릭'하고 지나가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 마음대로 올해 주목해야 할 제품을 뽑아봤습니다.
◇ '로보틱 바텐더' & '가정용 수제 맥주 양조기'
먼저! 주류업계 분들 긴장하셔야 겠습니다.
요놈만 있으면 칵테일을 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소마바가 개발한 칵테일 제조기 ‘로보틱 바텐더’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칵테일을 선택만 하면 기계가 정확한 비율대로 만들어줍니다. 와이파이로 앱과 기기를 연결하고 앱에 내장된 레시피대로 칵테일을 제조합니다.
맥주를 원한다면 이것!!!
가정용 수제 맥주 양조기. 재료를 넣고 가동하면 개인이 손쉽게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양조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고, 사용자가 스마트기기를 통해 양조과정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러리에 있는 100여 종 이상의 제조 레시피를 참고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 뱅앤올룹슨의 90년 역사 집합체 '베오랩90'
특이한 디자인의 스피커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 내놓은 바로 그 제품.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바로 그 제품.
최고 혁신상은 총 29개 가전 부문에서 가장 탁월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선보인 부문별 최고 한 개 제품에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베오랩 90’은 뱅앤올룹슨의 90년 역사와 첨단 음향기술이 총망라된 집합체로, 크기(높이)와 무게만 각각 약 125cm, 137kg에 이릅니다. 18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18개의 앰프를 탑재, 스피커 채널당 8200W의 파워를 구현합니다. 외관은 미래지향적인 세련미를 풍기며, 나무 같은 북유럽 가구의 전통재료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입니다.
◇ 물고기탐지기 ‘디퍼’
이것만 있으면 누구나 최고의 강태공이 될 수 있다. 낚시 스킬 강화 아이템!!!
직경 6.5cm. 무게 100g, 해변 민물 보트낚시 등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낚시바늘에 꽂아 던져 사용합니다. 최대 45m 떨어진 곳에서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판독 정보를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으로 전달합니다. 물고기의 위치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의 크기도 보여주고, 날씨, 온도, 수온 등도 표시해줍니다. 이중 음파를 이용하는데 넓은 각도의 음파는 보다 넓은 범위에서 어군과 지형을 읽고, 좁은 각도의 음파는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파악합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 국내 기업 벤치소프트사의 아이폰 액세서리
자! 애플 사용자들 주목해주세요. 우리나라 제품입니다. 아이폰액세서리!
벤치소프트란 국내 기업이 아이폰 케이스와 USB메모리를 내놨습니다. 보통 USB를 사용하려면 단자에 꽂아야 하는데 이 둘은 마그네틱 부착형으로 별도의 삽입없이 붙여놓기만 하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분위기 있는 스피커 '글라스 사운드 스피커'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며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이것!
LED를 감싸고 있는 튜브형태의 유리를 통해 깨끗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스피커입니다. 소니가 만들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올 봄과 상반기에 각각 출시될 예정입니다.
◇ 더이상 식물을 죽이지 말자 '플라워 파워'
소형 드론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패럿'이 스마트 화분을 선보였습니다. 정말 멋진 제품입니다.
'플라워 파워'라는 이름의 이 화분은 약 8천 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식물을 고르면 토양의 수분과 실온, 햇빛을 측정해서 스마트폰 메시지로 식물을 살릴 방법을 계속해서 알려줍니다. 또한 약 2리터의 물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물을 자동으로 공급합니다.
한편 이번 CES2016에서는 중국의 도전과 함께 최초로 AR(증강 현실)전용 전시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품들도 많은 상을 받기는 했지만 획기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