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현재에 집중했을 때 찾아온다
안돼!!!
열이 불덩이잖아
아들이 막무가내다.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고 말이다. 온몸에 열이 끓어오르지만 이 추위에 밖에서 나가 놀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잘 타일러 보려고 하지만 아들의 귀에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듯하다.
이 추위에
꼭 눈을 맨손으로 만져야겠어?
아들이 고집을 부린다. 눈이 신기하고 좋은 건 알겠지만 추위에 손이 뻘겋게 변했으면서도 굳이 굳이... 맨손으로 눈사람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나를 조른다. 장갑을 끼고 하라고 이야기를 건네 보지만 아들에게는 손이 얼어붙어도 맨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려나보다.
야휴... 이 땀 좀 봐
좀 쉬었다가 놀아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옷은 이미 만신창이다. 힘들까봐 쉬었다가 놀라고 해도 아들은 좀처럼 멈추질 않는다. 이건 마치 '오래가는 건전지' 광고를 보는 느낌이다. 쉼없이 계속 뛰어다닌다. 아주 해맑은 미소와 기쁨 가득한 소리를 지르며 말이다.
반면...
어른인 나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나는 과거의 나의 잘못된 말과 행동, 습관 등을 자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반성이란 틀에 갇혀버리곤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 살 것인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산다. 계획이란 틀에 나를 구겨넣는다.
내 주변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별반 다르지 않다. 모두가 과거와 미래만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보기 어렵다. 어른들의 삶 속에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자칫 철부지로 치부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행...복...
아이가 행복한 이유는 아이는 현재를 충실히 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과거와 미래는 무의미하다. 오로직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아이를 통해 배우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최근 사십춘기를 아주 혹독하게 치른 나는 아이를 보며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고,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란 틀에 갇혀 현재를 불행하게 살아가는 나를 말이다.
그 누구도 내게 불행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음에도 나 스스로 현재를 등한시함으로써 나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어버렸다.
그리고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깨닫게 됐다.
행복은 지금의 나에 집중했을때, 과거와 미래의 나가 아닌 바로 지금의 나만을 오롯이 생각했을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