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거리를 두더라도
흔하지 않은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은 점점 커지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르는 곳, 설사 알더라도 가기 힘든 곳 등에서 사진 찍기를 원하는 마름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생각은 꿈이다. 꿈은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러나 흔한 곳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도와주는 렌즈 중 하나가 바로 macro 렌즈다.
흔하디 흔한 것들조차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macro 렌즈는 사람의 눈만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준다. 윗 사진만 봐도 조금 확대해서 보면 물 위의 하얀 털들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들이라도 가까이 찍었을 때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작은 벌레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조금 더 가까이 봤을 때 비로소 그들만의 특이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새들도 조금 더 가까이 찍었을 때 그들을 꼼꼼하게 볼 수 있다. 그들의 눈이나 입, 특이한 털까지 더 알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말 그대로 ‘일반적’이고 흔하다. 그러나 그 일반적인 것들을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보통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도 그렇다. 서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을 때 비로소 상대방의 진심을 알게 된다. 사진 찍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뻔한 곳을 바라볼 때도 그렇다. 특정 부분만 조금 더 가까이 바라봤을 때 새로운 세상으로 볼 수 있다. 위의 두 사진은 모두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다.
첫 사진은 길 위에 있는 작은 돌들을 거시로 찍었다. 대상을 가깝게 macro로 찍은 덕분에 F2.8로도 꽤 큰 보케가 만들어졌다. 만약 조금 더 큰 보케를 만들고 싶다면 macro 방식일 때 그 결과가 마음에 들 것이다.(macro라면 큰 보케 기대하기 좋다.)
SIGMA 105mm F2.8 DG DN MACRO | Art는 macro용인 동시에 망원용이기도 하다. 따라서 멀리 있는 것들을 찍기에도 나쁘지 않다.
망원 렌즈이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멀게 해도 사진 결과에는 앞뒤 흐림이 나타나는 편이다.
망원 렌즈의 장점인 ‘조금 멀리서 찍기’에 대해서는
https://brunch.co.kr/@eastrain/128을 참고해보자.
더불어 SIGMA 105mm F2.8 DG DN MACRO | Art의 장점은 폰으로 불가능한 장점 두 가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 렌즈의 크기는 당연히 폰에 장착된 렌즈보다는 크다. 그러나 망원인 동시에 매크로 촬영이 가능하다. 조금 더 가깝게, 조금 더 먼 곳에서 찍기까지 둘 다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폰 뿐 아니라 카메라에도 그 둘을 즐길 수 있는 렌즈는 드물다.
흔한 대상을 흔하지 않은 사진으로 찍기는 쉽지 않다. 그 부분은 마치 숙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자. 우선 무엇을 찍을지 생각한 후에 그 무엇을 어떻게 생긴 모습으로 찍을지 생각해보자. 더불어 그 생각에 맞춰 찍어보자. 계속 찍고 찍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만약 작아 보이는 것을 크게 찍고 싶다면, 동시에 거리를 두더라도 집중하는 모습으로 찍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답은 의외로 흔하지 않다.
EastRain. 2021.12.21
:: 모든 사진은 SIGMA 105mm F2.8 DG DN MACRO | Art로 촬영한 결과입니다.
::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했습니다. 그러나 본인 소유가 아닌 대여한 렌즈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