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생 Oct 27. 2021

누구나 쉽게 10% 수준 재능 갖는 법

우린 모두 엄청난 능력자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누구나 아는 쉬운 산수 문제 하나만 풀어보자.


0.3 x 0.3 = ?


정답은 0.09



백분율로 나타내면 이렇다.


30 % x 30 % = 9 %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 간단한 산수가 이 글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이니 꼭 기억해두길 바란다.






"잘하는 게 뭐예요?"



당신은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명쾌한 대답을 주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 '잘하는 것'이라고 하면 유튜브나 기타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술이나 음악, 그림, 연구원, 체육선수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진짜 딴 세상에 있는 사람, 나는 절대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진심으로 10 % 정도만 갖는 재능이 있다고 확신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말이다. 스스로를 부정하지만 않고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당신도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타고난 부분이 있지만, 그걸 깨닫고 활용하는 사람이 극 소수이기 때문이다. 사실 발견할 줄만 알면, 10 % 도 우습고, 1 % 포지션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왜 우린 재능을 발견하지 못할까?



내가 취업 컨설팅 일을 하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한 취준생이 갖고 있던 경험 한 가지가 상당히 직무와 잘 어울렸고, 또 특이했다. 무조건 활용해야 하는 소스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취준생은 '너무 무난한 소재가 아닌가'라는 걱정을 내비쳤다.



알고 보니 해당 활동은 같은 학교, 같은 과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참여했기 때문에 그 취준생 시각에서 봤을 땐 누구나 갖고 있는, 흔한 경험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양한 학교 출신의 취준생들과 만나는 내 관점에서 그 경험은 1% 이내만 갖고 있는 좋은 소재였음에도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는 스스로 갖고 있는 능력을 저평가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비교 대상이 너무 좁으면, 위 사례처럼 자신의 특성과 재능이 평범해 보일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타고난 경우가 많다. 내 특징과 능력들을 나열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특징 or 능력을 갖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를 따져보면 정말 우린 할 줄 아는 게 많은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가 누구나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별'만 봐도 그렇다. 내 성별은 무려 전 국민의 50 % 는 갖지 못한 나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그리고 브런치를 보는 독자들의 경우 대부분 독서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한다. 이 두 가지만 해도 각각 10% 수준의 능력이 된다. 당신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능력이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는 사실 글을 쓰고 읽는 것이 내재되어 있지 않다. 오직 후천적인 교육과 어느 정도의 지능과 끈기가 있는, 소수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생각보다 '나'는 훨씬 대단하다!



문체부에서 20년도에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자료를 봐도 '책' 자체를 아예 1년에 접하지도 않는 인구가 절반에 가깝다. 종이책이나 전자책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정말 흥미로운 통계 수치는, 종이책을 매일 읽는 성인의 비율은 고작 2.3 %에 불과했다. 매일 책을 읽는 나는 100명 중 2명만이 갖고 있는 독서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여성(50%)이고, 1년에 책을 1권 이상 보는 사람(50%)이라면, 

전 국민의 25%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0.5 x 0.5 = 0.25 이니 말이다.



이처럼 굉장히 러프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능력만 따져도 25 % 의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다. 여기에 평소 글을 쓰는 사람을 10 %라고 했을 때, 이 조건까지 붙이면, 2.5 % 의 포지션이 된다. (0.25 x 0.1 = 0.025)



우리가 즐겨 보는 브런치에선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을 쓴다고 해서, '요즘 사람들 글 많이 쓰던데'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실제 브런치나 기타 글을 쓰는 플랫폼들의 인터넷 트래픽 수만 따져봐도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용자 수가 적다. 그만큼 우리가 평소 하는 독서, 글쓰기 취미는 상당히 일부 사람들만 즐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책이나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특징만 나열하고 몇 가지를 결합하면, 충분히 독보적인 포지션 선점이 가능하다. 여기서의 핵심은 '두 가지 이상의 특징을 결합하는 것'이다. 단순히 '글쓰기' 하나만 한다고 했을 땐 10 % 수준이지만, 전 국민 중 약 15 %에 해당하는 '중년 주부'라는 특징과 결합하면 국민 중 1.5 % 정도만 갖는 독보적인 포지션이 된다. 



항상 나와 비교하는 대상이 내 주변 사람이 아니고, 전 국민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예시에 사용한 % 수치는 내 주관이 담겨있지만, 상당히 보수적으로 값을 매겼다. (실제는 더 낮은 수치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기타를 치는 (10 %) x 20대 대머리 남자 (2 %)
= 0.2 %

다이어트에 성공한 (2%) x 중년 주부 (15 %)
= 0.3 %

요가를 하는 (5 %) x 50대 남성 (8 %)
= 0.4 %


제목에선 10 % 포지셔닝을 말했지만, 예시를 보면 무려 1 % 수준의 재능을 누구나 갖고 있고, 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당신도 이해했을 것이다.






타고난 5%의 재능 쉽게 찾는 법?



사실 10~30 % 수준의 재능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다. 책만 한 두권 읽어도 한 분야의 상위 30 % 는 금방 달성할 수 있다. 딱 몇 주 테니스 레슨만 받아도 10 % 수준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5 % 수준의 재능은 잠깐의 노력만으로 얻기 힘들다. 긴 시간 노력을 해서 재능을 얻거나 혹은 타고나야한다. 필자는 누구나 하나쯤은 이런 독보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당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타고난 재능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다른 사람의 칭찬에 귀 기울이기'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부분을 칭찬을 해준다면, 그건 진짜 내 숨은 재능일 확률이 매우 높다. 상대방의 의도에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거나, 호감을 얻기 위한 목적성이 없거나 한다면 진짜 당신의 재능임이 거의 분명하다. 이런 칭찬을 절대 그냥 흘리면 안 된다. 이걸 발견하고, 개발하면 상위 1 % 미만의 수준까지 꽤 쉽게 도달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집들이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해줬을 때, '맛있다'라고 칭찬하는 것은 사실상 예의인 경우가 많다. 근데 그때도 단순한 칭찬 수준이 아니라 'oo 식당보다 맛있다', '레시피가 궁금하다'정도의 극찬이면 당신은 요리에 분명히 재능이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에게 '엑셀 정리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다면, 그 사람이 누구에게나 칭찬을 잘해주는 멋진 사람일 수 있지만, 내 엑셀 파일을 본 사람들 마다 '정리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면, 진짜 그 부분에 재능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발견한 상위 5%의 재능과 나만이 갖고 있는 10~20 % 의 특징을 결합하면 상당히 독보적인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동물이다. 모든 상황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재능도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을 귀담아듣고 외부에서 나 스스로를 진단할 수 있는 관점을 갖고 있다면, 당신도 얼마든지 0.1 % 재능을 갖는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남이 인정한 능력은 정말 다양하게 개발이 가능하다. 그걸 활용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물건과 결합하여 상품 판매를 해낼 수도 있다. 당신이 지금까지 가볍게 흘린 칭찬들이 곧 당신에게 찾아왔던 기회였을지 모른다.






재능을 펼치기 딱 좋은 시대



난 평균 이상의 글쓰기 재능을 브런치로부터 인정받아 작가가 됐고, 꾸준히 글을 쓰면서 글쓰기 실력 자체가 더 좋아지고 있다. 이때 내 '꾸준함'의 원동력은 독자들의 반응이다. 좋아요가 눌리거나 댓글이 달리고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기쁘고, 다음 메인에 내 글이 걸려 조회수가 폭발했을 땐, 정말 큰 성취감도 맛봤다. 플랫폼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은 곧 콘텐츠 생산자의 역량 개발로 이어진다. 만약, 브런치에 댓글과 좋아요, 공유 기능이 모두 차단된다면 이 플랫폼은 정말 빠르게 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브런치도 좋은 플랫폼은 맞지만, 자신의 재능을 정말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은 명실상부 유튜브만 한 곳이 없다. 이용자 수 자체가 압도적으로 많다. 주변에 유튜브 안 보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유튜브가 아무리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더라도, 그만큼 이용자 수는 나날이 더 많아진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유튜브 영상이 볼 게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유튜브는 항상 새로운 영상에 목말라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필자는 정말 누구라도 유튜브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는 정말 무한한 기회의 장이다. 당신이 유튜브 채널을 열고, 당신이 즐거워하는 분야의 영상 20개를 올린다면, 분명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어떤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난 여기에 돈을 걸 수 있을 정도로 확신한다.



참고로 나도 유튜브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200명밖에 되지 않고, 전체 조회수도 그렇게 높지 않다. 일반적인 사람들 관점에서 봤을 때, 시간낭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난 유튜브로 얻은 이득이 너무나도 많다. 구독자 150명일 때 한 업체로부터 강연 제안을 받았고, 영상과 결합된 내 상품이 유튜브 시작 전보다 훨씬 잘 팔렸다. 고작 구독자 200명인데 말이다.


(부탁이지만, 내가 운영하는 채널을 굳이 찾지 않았으면 한다. 채널에서 다루는 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와서 영상을 보는 행위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끝까지 영상을 봐주고 좋아요를 눌러도 마찬가지이다)



난 일과 관련된 채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구독자로 상당히 큰 이득을 보고 있긴 한 것은 맞다. 하지만, 본인의 생활, 취미와 관련된 영상을 올리는 것도 당신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큰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각종 협찬, 광고는 물론 실제 쇼핑몰, 광고 등의 모델을 섭외할 때 관계자들은 유튜브를 정말 샅샅이 뒤져서 컨텍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인생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큰 행운은 발가락이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방법을 이 글을 통해 알게 됐다. 그래서 난 당신도 당장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단순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성공한 40대 주부'처럼 2가지 이상의 특징을 연결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혹시 중복되는 캐릭터가 있어도 괜찮다. 컨셉이 중복되는 그 채널 영상에 당신의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들어갈 테니 말이다. 유튜브는 결코 신생 채널을 저버리지 않는다.





끝으로


글이 갑자기 기승전 유튜브가 됐는데, 솔직하게 지금 시대에는 그 누구라도 유튜브를 안 하는 것이 너무 손해라고 생각하는 내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 재능을 발견하더라도 발현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유튜브이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났다.



유튜브를 시작하라고 했을 때, 99 % 아니 진짜 99.9%는 핑계를 댄다. '영상 다루는 거 아무나 하냐', '시간이 없다', '준비가 안 됐다' 등등.. 


근데, 하나씩 따지고 보면 그 누구라도 가능하다. 진짜 장담할 수 있다. 그저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과 진짜 그냥 귀찮다는 이유밖에 없다. 



나도 한 유튜버 지인에게 이렇게 설득을 당해서 억지로 유튜브 영상을 올리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올린 영상은 진짜 누구에게 보여주기도 부끄럽게 너무 쓰레기 같아서 며칠 뒤에 비공개 처리를 했다. 하지만 일단 올렸던 그 경험을 함으로써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고, 꾸준히 피드백을 하며 콘텐츠를 고민해서 지금은 영상 퀄리티가 훨씬 더 좋아졌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핸드폰을 들고 '안녕하세요 저는 OOO입니다.'로 시작하는 자기소개 영상을 하나 찍어서 업로드해보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오늘 아무렇게나 올린 영상 하나가 당신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당장 시작하라"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아직 내공이 부족해 더 실력을 쌓은 후 도전하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내공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내공을 쌓을 수 없다. 내공은 하나를 실패할 때마다 하나씩 쌓인다.

- 작가 정철



작가의 이전글 체력 꼴찌가 마라톤 해낸 운동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