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무계획 홍콩 여행_홍콩에 빠지다.

마카오에 도착하다

by 느긋햇설

마카오로 향하는 페리가 출발하였다. 창 밖으로 풍경을 조금 구경하다가 멀미가 나지 않게 미리 눈을 감고 잠을 잤다. 눈을 감고 시간이 어느덧 흘렀을까 휴대폰 문자로 마카오로 넘어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외교부 문자가 날아왔다. 이곳은 홍콩이 아닌 마카오!

문자가 날아오고 시간이 어느덧 흘렀을까? 저 멀리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카오에 도착해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페리의 속도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전하게 정착 후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앉아서 기다리다가 느긋하게 내리는 것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빠질 때까지 좀 기다렸다. 페리 안에 사람이 셀 수 있을 정도로 남아있자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로 향해 나아갔다. 페리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한글로 도착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외국에서 만나는 한글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들을 따라서 쭉 들어가다 보니 작은 출입국 심사소가 보였다. 거창하게 검사하지는 않고 여권 확인과 함께 작은 종이를 나누어주었다. 드디어 마카오에 도착을 했다. 잠시 화장실을 들렸다가 atm 기계로 가서 마카오 돈을 뽑았다. 적당한 금액을 인출한 후에 호텔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마카오는 호텔 셔틀버스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교통비 0원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어 또 기분이 좋아졌다.


블로그에서 검색하여 어디로 가야 하는지 확인한 후 셔틀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유독 한 호텔 버스 탑승장에만 줄을 서 있어서 ‘저건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그 줄이 맞았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세나도 광장을 가려면 그랜드 리스 보아 셔틀버스를 타면 됐는데 관광객 모두가 다 같은 장소로 가는 듯했다. 왜냐하면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몇 번의 확인을 마친 후 줄을 섰다. 오래 기다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금방 줄어들어서 두 번째 오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빨리 버스를 타고 싶었는데 빠르게 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자리 잡고 앉아서 마카오의 풍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홍콩이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홍콩은 빈티지함이 주된 분위기라면 마카오는 화려함이 주된 분위기였다. 도심 속으로 들어가니 화려한 건물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도 호텔 입구였는데 호텔이 장난 아니게 화려했다. 이 정도의 화려함일 줄은 몰랐는데 호텔이 정말 화려해서 신기했다.


본격적으로 세나도 광장으로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 평일에는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당황하기는 했지만, 나름 쏙쏙 피해 가는 재미가 있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관광객들 틈에서 천천히 걸으며 거리를 구경했다. 금과 붉은색 장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홍콩과 색다른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쭉 직진해서 걷다 보니 세나도 광장에 도착했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세나도 광장인데 신년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즐기려면 사람 많은 것도 즐겨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 세나도 광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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