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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Feb 13. 2023

주니어 PM의 챌린저스
개선 프로젝트

코드스테이츠 PMB 17 W1D4

 우리는 지난 글을 통해서 챌린저스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프로덕트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과 향후 목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번 글에서는 챌린저스의 주니어 PM의 입장에서 시장 분석과 함께 프로덕트 전략 수립을 위한 리서치를 진행하겠습니다.



지난 글 다시보기



1. 챌린저스가 속한 시장


 챌린저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챌린지 참가를 통해 좋은 습관을 가지게하고, 영양제 복용 관리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 건강의 '슈퍼 앱'이 되고자 하는 챌린저스를 '건강한 삶'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속합니다.


 챌린저스가 속해있는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앞서, '리추얼라이프'라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리추얼라이프

 의식, 의례를 뜻하는 단어 Ritual과 Life의 합성어, 규칙적인 습관을 통해 일상을 가꾸는 것을 의미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건강 및 웰빙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데다 건강관리를 삶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활동 루틴을 만들어 관리를 습관화 하고, 타인과 공유하며 동기부여를 얻고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좌) 습관 관리 플랫폼 이용 변화 - 신한카드 블로그 2021.2.22 / (우) 2021년 1월 대비 6월 자기계발 앱 설치 증가율 - TDI, 2021.07.12

 좌측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리추얼라이프 플랫폼의 이용률은 2020년 1분기에 급격히 상승하였고 분기 평균 21% 이상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측 그래프에서는 자기계발 앱의 대표 프로덕트인 '챌린저스'와 '그로우'의 앱 설치 증가율인데, 2021년 1월 대비 6월 설치 증가율이 각각 36.1%3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새로운 건강관리 트렌드의 등장과 함께 건강 및 피트니스 시장의 급성장


 리추얼라이프의 유행과 더불어 각종 헬스케어 기능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활발하게 구현되면서 사람들의 건강과 피트니스에 관심이 커지며 앱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세계 다운로드 숫자는 24.8억 건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분야 앱 다운로드 숫자의 13%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2배에 가까운 성장률입니다.


건강 및 피트니스 앱 분기별 다운로드 - 앱애니, 2022.01.27


앱을 통해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이용이 늘어나는만큼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역시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2024년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무려 4.7조 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0






3) 포화상태에 이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든 챌린저스


 지난해 챌린저스는 '챌스토어'라는 영양제 복용 관리 서비스도 런칭했는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 역시 2021년 기준 5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꾸준히 성장해온 시장은 어느새 성숙기에 접어들어 포화상태에 이르었고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2021


리서치애드, 2021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관련 디지털 광고비 역시 전년 대비 53%가 증가한 1,4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규모가 커진만큼 시장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늘어났고, 이는 치열한 홍보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챌린저스는 왜 리추얼라이프•건강 및 피트니스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서 포화상태인 건강기능식품 분야에까지 뛰어들었을까요?





2. 챌린저스의 경쟁자


먼저 리추얼라이프를 추구하는 다른 프로덕트와 비교를 하면서 챌린저스의 차별성을 알아보려 합니다.




루티너리

루티너리는 만들고 싶은 루틴을 설정해 놓고 실행을 하면 타이머와 함께 해당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덕트입니다. 아침이나 저녁 등 자신이 하고싶은 행동 등을 순서에 맞게 루틴을 만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일 행동이 아닌 연속된 여러 행동을 한 번에 습관화 할 수 있습니다.



장점

추천 루틴이 있어서 좋은 습관을 따라하거나 참고 가능

루틴 실행시 타이머가 작동되어서 자연스럽게 집중이 됨

챗봇, 알람 등으로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단점

무료버전에서는 루틴을 두 종류만 제공

사용 시간에 있어 제한적 (설정한 시간 이외에 평상시에도 루틴을 실행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음)

다른 사용자들과 성과를 공유하거나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없음

루틴 성공에 따른 리워드가 없다.


챌린저스와 루티너리 두 프로덕트 모두 '좋은 습관' 만들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비슷하지만, 챌린저스는  '함께' 습관을 만들고 루티너리는 '혼자' 루틴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루틴


마이루틴은 목표, 계획, 루틴, To do를 한번에 관리하는 앱입니다. 루틴에 참가하고 있는 다른 사용자들을 볼 수 있으며, 루틴에 대한 회고 기능이 있어 그 날 하루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장점

 세부적이면서 다양한 기능

쳬계적인 루틴 템플릿

소셜 기능이 있어 동기부여,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음







단점


              별도의 인증/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실제 달성 여부를 확인 할 수 없음            

              루틴만 가볍게 체크하고 싶은 사람에겐 복잡한 기능            





그로우


챌린저스가 참가비를 걸고 반드시 목표를 지켜야 하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시스템이라면, 그로우는 성취 과정을 남겨 회원 간에 공유하고 공감을 얻으며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장점

              성취 과정을 남기며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공감과 응원을 얻을 수 있으며 이전 기록을 보며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단점

              목표를 달성했을 시 지급되는 'GP'라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위 세가지 경쟁사의 장단점을 보고 챌린저스의 장점 / 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챌린저스


장점

              참가비를 걸고 내가 성공한만큼 환급 받는 시스템이기 떄문에, 사용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참여하게 되는 승부욕을 발동시킬 수 있다. (환급받은 포인트로 다른 챌린지에 다시 참여할 수 있음)

              다른 참가자의 진행 상황을 통계로 제공하여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참가자들과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 응원할 수 있다.            



단점

              사용자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참가비를 차감하는 시스템은 '좋은 습관 만들기 성공'에서 오는 희열감보다 좌절감, 불만을 더 줄 수 있는 아이러니한(?) 시스템            




경쟁사 세가지 프로덕트와 챌린저스를 비교했을때, 챌린저스는 다른 앱보다 목표 달성의 기능이 명확해 보였으며, 타 프로덕트들 보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대표적 프로덕트인 필라이즈와 지난해 런칭한 챌린저스의 '챌스토어'를 비교해보려 합니다.



필라이즈

필라이즈의 대표 화면

특징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양제를 추천해주고, 최상의 영양제 조합을 추천          

            영양제 복용 시간에 맞춰 알림을 보내주는 영양제 섭취 체크 기능이 유용함          

            영양제 복용에 관한 궁금증을 전문 약사와 Q&A를 나눌수 있음          




챌린저스 - 챌스토어

특징

            영양제의 성분부터 복용 방법까지 한 번에 확인 가능          

            영양제를 복용하고 사진을 찍어 인증을 하면 리워드로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복용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로 앱 내 스토어에서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필라이즈 vs 챌스토어


필라이즈의 영양제 정보, 리뷰 화면



필라이즈와 챌스토어를 비교했을 때, 전문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필라이즈는 상세 함량 정보를 보여주면서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준으로 맞지 않는 성분이 있는지, 맞지 않는다면 주의 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또 리뷰에서도 단순히 점수와 사진만 나열되는 방식이 아닌 키워드별로 효과와 부작용, 편의성 등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리뷰를 보고 참고하는데 도움을 제공합니다.




챌스토어의 영양제 정보, 리뷰 화면


그에 반면, 챌스토어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상세하게 성분을 제공하지만 이 성분이 어떤 성분이고 어디에 좋은지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며 리뷰 역시 사진과 점수만 나열되어 있는 형식이어서 영양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보기 어렵습니다.





3. 챌린저스가 노리는 Purple Ocean 시장


그럼에도 챌린저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참여한 이유는 기존의 Red Ocean인 건강기능식품에 Blue Ocean이자 특장점인 리추얼 라이프, 챌린지 기능을 결합한 영양제 관리서비스라는 Purple Ocean이자, 앞으로 건강의 슈퍼앱으로 확장하려는 첫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챌린저스에 제안하는 세 가지




1) 영양제 정보의 전문성, 편리성 강화


리추얼 라이프, 챌린지 기반의 영양제 관리라고 하여도 정보의 전문성과 편리성 측면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나에게 맞는 영양제인지 단순히 연령대와 성별로 구분된 정보로는 판단하기 어려웠고, 성분 종류와 함량이 나열된 정보로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또 수많은 제품들 중 어느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선별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제품간 성분과 특징을 비교하고, 키워드별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화해


이러한 점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래퍼런스를 살펴본 바, 화장품 커머스 프로덕트인 '화해'의 기능이 떠올랐습니다. 화해에서는 수많은 화장품 성분이 나의 피부와 맞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제품들끼리 특징과 성분, 순위 등을 비교하여 구매하는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리뷰도 좋았던 점/아쉬운 점을 키워드 별로 제공하여 한 눈에 장단점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은 어쩌면 화장품보다 더 복잡하고 많은 정보가 필요한 카테고리입니다. 챌린저스의 챌스토어도 정보의 전문성, 편리성이 강화된다면 앞으로 시장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챌린지 환급금 제도 개선


좋은 습관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겠다는 미션과는 다르게 챌린지를 실패했을 때 참가비를 차감하는 방식이 어쩌면 아이러니해보입니다. 자기개발 앱의 목적은 실패가 아닌 달성을 도와주고 습관화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좌절감보다는 달성했을 때는 자부심과 희열에 더 중점을 두고 리워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패를 참가자의 환급금을 차감하는 방식보다는 목표 달성한 참가자에게 좀 더 큰 리워드를 주고, 실패한 참가자들을 재도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스템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프로덕트를 사용하게 되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1회성 챌린지에 멈추지 않고 사용자들을 장기적으로 이끌어주는 가이드가 있었으면...


우리의 삶은 1회성이 아니라 매순간 도전하고 또 다음 스텝을 도전합니다. 현재 챌린저스의 챌린지들은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또 반복할 수 있도록 대부분 2주 내외의 짧은 주기의 챌린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는 챌린지들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헬스장 가기->헬스장에서 30분 이상 운동하기-> 근력 증가하기 -> 바디 프로필 도전 등...)


챌린지를 달성한 사용자들이 다음 단계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연계된 챌린지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바로 도입하면 좋을 것 같은 아이디어


 챌린지 환급금 제도를 제일 먼저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취지의 서비스인 만큼, 성공의 보상과 기쁨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또 도전해서 결국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프로덕트의 비전과 미션에 더 알맞은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 영양제 정보의 전문성과 편리성을 강화한다면 건강관리식품 관련된 다양한 챌린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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