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잔에 드시지 마세요.
이 술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 대.로. 소주잔에 드시지 마세요. 일반 소주처럼 마시면 조금 있는 향과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소주잔에 마시면 밍밍한 맛만 느껴지실 겁니다.
제품명: 아삭 골드
유형: 일반증류주
도수: 17도
용량: 360ml
특징: 약간 노란색, 사과오크
가격: 6,900원 (GS더프레시에서 구매)
제조판매 : 경북 예천, (주)착한농부
일반증류주로 분류가 되어 있길래 처음에는 소주잔에다 마셨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맛...? 사과증류주라고 하길래 사과향이 그래도 날 줄 알았던 내 착각이었다. 소주잔에 마시면 향과 맛 이런 거 하나도 안 나고 그냥 밍밍한 알코올을 마시는듯한 맛이 났다.
그래서 병입구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았지만 사과향은 아주 찔끔. 코 끝에 스치는 정도가 났다. 그런데 이것도 사과향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싶을 정도로.
소주잔에 마시면 첫 모금에 사과향 잠깐, 이후부터는 알코올향 잔치가 펼쳐지는 맛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잔을 바꿨다. 소주잔보다 넓고 공기를 많이 마주할 수 있는 온더락잔에 1/3을 채우고 한 3분 정도 지난 뒤 마셔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소주잔에서 느꼈던 향과 다르게 마시면서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향이 올라왔다. 물론 도수가 높지 않기에 얼음을 넣지 않았다.
온더락잔에 따라두고 천천히 마시면 사과향이 조금 더 진해진다. 하지만 밍밍한 맛은 그대로
그래도 알코올향이 일반 소주보다는 덜하고 17도 같은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페어링 할 음식은 따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아삭 골드만 마셔도 충분히 잘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오크와 관련된 향은 글쎄.. 사과향도 적게 나는데 캐러멜 향은 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집에서 먹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
아삭 골드(사과오크증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