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
브랜딩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좋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단순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싸이(PSY)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자리를 잡았고, QWER은 적극적인 소통과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두 사례를 통해 브랜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싸이는 2001년 첫 앨범 Psy from the Psycho World!로 데뷔하여 독특한 퍼포먼스로 엽기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2012년 “강남스타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발매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흠뻑쇼”는 여름에 필수가 되어버린 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 싸이는 자신만의 캐릭터와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가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싸이가 지금의 싸이가 될 때까지 쌓아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무엇일까요? 차별화된 음악과 유니크한 춤이 아닐까 싶습니다. 1집의 경우 "새"를 표현한 춤으로 독특함을 보여주었고, 강남스타일은 "말춤"으로 역시 싸이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음악도 "역시 싸이다"라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광대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은 "연예인", 콘서트의 마무리를 장식하고 있는 "예술이야"는 물론이거니와 당연히 "강남스타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콘서트에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싸이의 데뷔는 2001년입니다. 이때 태어난 분들이 이렇게까지 싸이의 노래에 열광하고 콘서트까지 찾아가는 걸까요? 물론 앨범을 꾸준히 내고 활동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그 이유를 싸이의 노래 2022년의 발매곡 중 하나인 "9INTRO"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가사는 9INTRO 중 일부입니다.
20대에는 20대가 타깃
30대에도 20대가 타깃
40 하고도 절반이 지나버린
이번 앨범도 20대가 타깃
앞서 얘기한 싸이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 "차별화된 음악", "유니크한 춤"은 여전히 20대를 타깃으로 꾸준히 보여주고 쌓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싸이라는 브랜드에는 [20대가 모두가 열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음악"과 시선을 사로잡는 "유니크한 춤"을 기반]으로 처음 시작의 타깃이 좁았을지 몰라도 이후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하게 되면서 그 저변을 넓혀가는 브랜딩을 전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QWER은 어떻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을까요?
QWER은 대한민국의 걸밴드로,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기획한 ‘최애의 아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되었습니다. 이 밴드는 쵸단(Chodan), 마젠타(Magenta), 시연(Siyeon), 히나(Hina)로 구성된 4인조 그룹입니다. 2023년 10월에 싱글 앨범 “Harmony from Discord”로 데뷔하였고, 이후 2024년 4월에 첫 번째 미니 앨범 “MANITO”를 발매했습니다.
QWER은 타 그룹과는 다르게 시작되었습니다. 성장형 밴드를 지향하는 이미지와 어울리게 멤버를 모으는 순간, 첫 앨범 발매 등 모든 순간을 콘텐츠화했으며 그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멤버가 가지고 있던 두터운 팬층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팬들의 유입까지, QWER을 지켜보는 이들이 응원하게 만들었습니다.
QWER의 브랜드에는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 멤버가 독립적인 브랜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개성과 음악적 색깔이 조화를 이루며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요. 이러한 접근은 팬들에게는 각 멤버의 개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팬들에게는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결과적으로 QWER은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각 멤버가 자신의 브랜드로서 활동하는 동시에, 함께하는 팀워크와 도전 정신을 통해 더욱 강력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QWER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사례를 통해 우리는 브랜딩이 단순한 인지도를 넘어 팬들(소비자)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브랜드가 소비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야 하며 특히, 팬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