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입하 블렌딩티 ; Tea of Breeze

“마시는 바람, 맛보는 여름, Tea of Breeze”

by 낭만차장모모

(이미 며칠 지난 입하네요. 연휴내내 무슨 사정인지 일이 많아 조금 늦은글이 되었네요)



“입하는, 바람이 먼저 계절을 바꾸는 절기예요.”
“입 안으로 먼저 여름이 들어왔다는 느낌, 그게 바로 입하예요.”

“그래서 이번 찻잔은, 바람을 먼저 마시는 차가 되었어요.”




어느 날 문득, 문을 열었는데

바람이 여름의 냄새를 품고 있던 기억.

입하는 그렇게 조용히 계절을 바꾸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입하의 찻잔에는

그 계절을 먼저 마신 듯한 기운을 담고 싶었어요.


이름하여, “Tea of Breeze”

입 안에 바람 한 줌,
가슴 아래 막힌 기운을 흩어주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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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딩 구성:


나나민트

청귤피

카모마일

레몬그라스


입 안에 부는 민트 바람

민트는 단순히 시원한 허브가 아니에요.

몸 안에 쌓인 열기를 부드럽게 흩어주고,

가볍게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식물이에요.

특히 입하처럼 기운이 위로 몰리는 시기엔

민트의 청량감이 가장 먼저 ‘조율’의 신호를 줍니다.


여기에 들어간 청귤피는 설익은 감정과

기운을 정리해주는 재료예요.

쌉쌀하지만 은은한 그 향은

복잡한 하루의 속을 조금은 덜 무겁게 만들어줘요.


카모마일은 말이 많지 않지만,

이 블렌딩에서 꼭 필요한 조용한 친구예요.

향이 강한 민트와 청귤 사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빈자리를 만들어줍니다.


레몬그라스는

바람에 묻어온 햇살 같은 터치예요.

티 전체의 방향성을 ‘환기’시켜 주는 역할이죠.

오렌지필을 조금 추가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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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of Breeze, 이런 분께 추천해요

요즘 이유 없이 머리가 무겁고 멍한 분

입맛이 없고, 커피가 더 피로하게 느껴지는 분

기분이 잘 가라앉지 않고, 밤에 뒤척이는 분

초여름의 기운을 ‘가볍게’ 받아들이고 싶은 분


찻잔을 들면 바람이 먼저 입 안을 지나갑니다.

그 바람이 머리를 맑게 하고,

가슴을 덜 답답하게 하고,

마음을 느슨하게 만들어줄지도 몰라요.


Tea of Breeze, 이름처럼,

이번 입하엔 ‘바람을 마시는 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기차(氣茶), Dynamic Tea》 낭만차장 모모였습니다.

다음은 입하에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를 나눠볼께요

그곳엔 또 다른 바람이 기다리고 있을지도요





※ 이 글은 《계절을 마시다 0: 초여름편》 매거진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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