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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H Jun 23. 2019

'나랑' 다니고, 즐기는 쉼 이야기

NO.4 - 뱃길을 굽어보다, 마리나베이 서울

에디터 & 포토그래퍼 - Brian


싱가포르의 상징이 드디어 왔다.

카야 토스트도 아니고, 머라이언상도 아닌 무려 MBS (마리나베이샌즈)가 왔다.


MBS가 무엇인가? 싱가포르의 쌍둥이 별, 스카이 풀.. 지칭하는 용어들이 너무나 많은 싱가포르의 워너비 호텔이다. 수많은 경쟁자들이 도전하고 있지만 굳건히 싱가포르의 화려한 야경을 지키고 있는 곳으로써, 스카이층에 위치한 풀에서 단순히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매일 객실 점유율 100%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에디터도 못 가본 그 워너비가 김포에 왔다고 하니 솔직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김포의 아름다운 뱃길을 끼고, 화려한 뷰와 함께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또 다른 MBS,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보자.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요? 정말로요?


명품 뱃길을 꿈꾸다, 아라뱃길


차 안에서 네비를 찍어보는데, 이상한 주소가 나온다. 

'아라뱃길? 김포에 운하가 있었나?'

운하 옆에 있는 호텔이라는, 제법 멋들어진 주소로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앞에는 드넓은 한강이 펼쳐져 있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자존심이자 MVP (Must visit place), 김포의 명물 아라뱃길이다. 


다소 궂었던 날씨도, 운하의 운치까지 흐리게 만들진 못했다.


순 우리말 '아라'와 뱃길을 합쳐 만든 아라뱃길은 우리 민족의 얼을 담아 명품 글로벌 뱃길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품 글로벌 뱃길을 지향하는 장소답게 드넓은 뱃길과 부둣가, 시원한 바닷바람이 합쳐져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바로 앞에 자리 잡은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도 김포 및 서울 시민들에게 좋은 뷰를 가진 곳으로 명소로 이름을 서서히 알리고 있는 중이었다.



넓다, 넓다, 넓다


넓은 문을 열고 호텔에 들어가면, 더 넓은 로비가 에디터를 맞이하였다.

방문인원에 대한 초기 예측이 어긋난 것일까, 아니면 김포의 저렴한 시세를 (최근에 많이 오르긴 했다) 십분 살려 지은 것일까. 많은 가족들과 외국인 손님들이 여유롭게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런트 데스크가 무려 일곱 곳. 다양한 고객들의 체크인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었음에도 순조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이윽고 체크인 시간이 되자, 일곱 곳의 프런트 데스크들에서 신속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하였고 프런티어들도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특정 프로스포츠 이벤트를 위한 스태프들을 단체로 맞이하고 있는 듯해 보여, 대규모 인원 방문을 일상적으로 여기는 듯한 여유로운 대처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구석에 비즈니스 센터가 있었다. 급한 업무를 볼 수 있는 PC와 ATM기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작지만 깔끔하고, 인테리어적인 획일성을 갖추고 있는 공간이지만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아쉽게도 차단하지 못하는 듯해 보였다. 비즈니스 센터이긴 하지만, 조금의 여유를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View, view, view


에디터가 머문 곳은 주니어 스위트, 아라뱃길의 탁 트인 풍경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은 뷰 하나 때문에 방문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아침에 일어나서 창가를 바라볼 때의 기분이 환상적이라고 들었다. 그런 만큼 기대를 듬뿍 갖고 커튼을 젖혀보았다. 오, 괜찮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커피와 함께 부둣가 뷰 한 잔?


정면으로 탁 트인 부둣가의 뷰가 시원하게 에디터를 맞이하였다. 테라스로 연결되는 창문을 열고 밖에 나가서 강가의 바람을 가벼운 술 한잔과 함께 맞이하면 그 즐거움을 배가 되었다. 밤중에는 유람선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우선 모든 기대감을 다 내려놓지 않고 조금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강바람과 함께, 요트 어떠세요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은 조식을 제외한 레스토랑 시설들이 특이하게 외부에 있다. 저녁을 먹으려 가려면 자연스럽게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해야 되는데, 그 덕분에 조금 더 자연스럽게 부둣가를 볼 수 있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선착장에는 제법 많은 숫자의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실제로 몇몇 이들이 스포츠, 혹은 레저용으로 요트를 아라뱃길 위에서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아직 덜 알려져 있어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일 것 같았다 (물을 무서워하는 에디터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더 걸어가면 근처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몰도 자리 잡고 있어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쇼핑하고 저녁을 여유 있게 즐긴 후, 맥주 한 캔을 사서 부둣가에 앉아 즐기면 신선놀이가 따로 없겠다 싶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니, 유람선에서 음악 콘서트 및 불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었다. 테라스에서 와인 한 잔,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시원한 저녁 강바람을 맞고 있으니 그렇게 즐겁고 평온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은 View를 위하여


에디터의 본분을 살려, 객실을 구석구석 보기 시작했다.

예전 유명인의 표현을 살려, '뷰에 의한, 뷰를 위한, 뷰에게' 바치기 위한 객실 세팅이 눈에 띄었다.

TV를 보는 소파에서도, 침대에서도, 욕실에서도 아라뱃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가구 배치가 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온종일 아라뱃길을 맞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Others for rest


- 대부분의 독자들은 풀 (Pool)에 대한 후기가 궁금했을 것이다. 상세히 설명을 하자면,

1) 인생샷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아주 이른 시간에 갈 것을 추천한다. 

2) 마리나베이의 상징인 스카이풀이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았다. (현재 7월 5일 예정이며, 그때서야 제대로 된 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3) 평시에는 그냥 아이들을 위한 미니수영장이라고 보면 된다.

- 오락실, 코인 노래방, 탁구 및 당구대 등 소소한 오락시설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주변에 관광요소가 많지 않아서 그런 듯한데, 호텔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그래서 더 적합하기도 하다.

- 아라뱃길의 자전거길이 명소로 유명하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자전거까지 같이 가지고 와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려보는 것도 괜찮다.


Message by the editor


호텔보다는 리조트에 가까운 듯한 호텔마리나베이 서울, 뷰를 보러 가세요.




※ 위의 콘텐츠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매거진 랑', 그리고 산하 에디터에게 전적으로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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