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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승주 May 16. 2024

우울증 | 핵심 총 정리

우울증 이해하기

우울증 | 주요우울장애 | 우울장애


우울증이란?

우울증(Depression), 진단명으로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는 부정적인 생각, 우울한 기분, 무기력한 신체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뜻해요.


일반적인 특징   

평균 30-40세에 발병해요.

치료하지 않는 경우, 우울한 기간(우울 삽화)이 약 6-12개월 유지돼요.

치료하지 않은 경우, 50%는 완전히 낫고, 30%는 부분 호전, 20%는 호전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삽화 자체는 잘 호전되지만 자주 재발해요.


양극성장애와의 관련성   

약 5-10%는 양극성장애(조울증)로 전환돼요.

특히 조기 발병, 정신적으로 지체, 과수면, 항우울제에 의해 경조증 유발, 양극성장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양극성장애로의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우울증 원인, 이유


유전적 요인   

어느 정도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요.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한 사람이 우울증일 때 다른 사람이 우울증일 확률이 50% 정도예요.

1차 가족 중 우울증 병력이 있으면 내가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5-10배 정도 높아져요.

하지만 양극성장애에 비해서는 유전적 요인이 덜 강하게 작용한답니다.

양극성장애에서는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한 사람이 양극성장애일 때 다른 사람이 양극성장애일 확률이 75% 정도예요.

한편 1차 가족 중 양극성장애 병력이 있으면 내가 양극성장애을 앓을 위험은 5-10배 정도 높아져요.

그래서 “우리 집은 다 우울증이에요”라고 이야기하면 양극성장애가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해요.


생물학적 요인   

호르몬의 문제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큰 영향을 미쳐요.

하지만 노르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 같은 다른 호르몬도 영향을 미친답니다.


심리학적 요인   

삶에서 큰 스트레스 사건이 특히 첫 우울 삽화의 발생과 관련이 있어요.

이렇게 한 번 우울 삽화가 발생하고 나면 이후에는 이미 생물학적으로 균형이 불안정해져 스트레스가 없어도 재발될 수 있어요.

스트레스 사건 중에서는 특히 자존감(self-esteem)에 손상을 주는 정도가 중요하다고 해요.

우울증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스트레스 사건 중 하나는 배우자의 사망이에요.

11세 이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나중에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요.

생각보다 성격 자체는 우울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여요.


우울증 증상/진단


우울증 진단 기준 (DSM-V)

다음 다섯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어요.   

다음 9가지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 2주일 간, 거의 매일 지속하며, 과거 기능의 변화를 동반 (이때 a, b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은 반드시 포함)

        1) 하루 대부분 동안 우울한 기분 (참고: 소아 및 청소년에서는 과민)

        2) 거의 모든 활동에서, 거의 매일 흥미나 쾌감이 현저히 저하

        3) 불면 또는 수면 과

        4)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5)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6) 거의 매일, 사고능력 또는 집중력의 저하 또는 우유부단

        7) 현저한 채중 감소/증가 또는 식욕의 감소/증가

        8) 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체 (예: 비목표지향적 활동,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함 등)

        9)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사고 또는 자살 기도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상실 또는 고통 (=일상 생활에 문제가 있어야 함)

물질이나 다른 신체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

조현정동장애, 조현병, 조현양상장애, 망상장애에 의한 우울삽화가 아님

조증 및 경조증 삽화가 존재한 적이 없음


중등도 우울증 증상

특히 다음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중등도 우울증으로 보고 입원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해요.   

자살의 위험

행동조절이 되지 않을 때

신체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

정신병적 증상(예: 조현, 망상 등)이 동반되어 있을 때

병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치료가 필요함에도 이를 거부할 때

심한 생장증상(vegetative symptom: 먹고, 자고, 번식하는 것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문제)

지지체계가 좋지 않음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음)

진단이 명확하지 않아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때


우울증 종류

다음과 같은 우울증도 있답니다. 종류별로 조금씩 접근 방법이 달라요.   


멜랑콜리아 우울증: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우울증으로 약물치료에 특히 잘 반응하기도 해요.            쾌락이 없고, 즐거운 자극에 반응이 없고, 공허한 기분       심한 생장증상       팔다리가 굳은 느낌       특히 아침에 심한 증상       심한 식욕저하 또는 체중저하       심한 부적절한 죄의식  


비전형 우울증: 양극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우울증이에요.            긍정적 사건에 대해 반응하여 일시적으로 기분의 호전이 있음       대인관계에서 ‘거절’에 민감함       몸무게 증가/식욕 증가       과수면       팔다리가 굳은 느낌  


계절성 우울증: 주로 겨울에 우울하며 여성에서 더 자주 나타나요. 광치료가 효과적이랍니다.


산후 우울증: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4주 이내 나타나는 우울증이에요.


우울증 치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두 가지가 가장 검증된 방법이에요. 심한 증상에 대해서는 전기경련치료(ECT)를 적용하기도 해요.


약물치료   

모든 항우울제는 약효가 비슷하며, 환자마다 효과가 있는 약은 다를 수 있어요.

충분한 용량, 충분한 기간 사용하는 경우, 약 2/3 정도에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요.

치료 효과는 투여 2-3주까지는 기다려야 나타날 수 있어요.

교과서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6-8주까지 기다려야 해요.

호전되더라도 최소 6개은 유지해야 해요.

호전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길게 사용하는 유지 요법을 위해서는 적어도 2년 간 약물을 유지해야 해요.

중증도에 따라서 항우울제 외 다른 약물들을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해요.


심리치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인지행동치료(CBT)가 가장 널리 입증되어 있어요.


전기경련치료   

두뇌에 전기 자극을 가해 인위적으로 경련을 유발하는 치료 방법이에요.

단어가 주는 무서운 느낌과 달리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빠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증상이 심각하거나 약물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 사용하곤 해요.

부작용으로는 두통,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요.


우울증 재발, 예후   

일반적으로 우울 삽화 자체는 잘 호전되지만, 또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0-20%의 경우에서 평생 1번 이상의 재발을 겪는답니다.

20년 간 평균적으로 5-6회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디스턴싱(Distancing) 팀을 이끌며 인지치료사와 함께 '거리두기'를 배우고 연습하는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울, 불안, 무기력, 번아웃 등의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아래에서 디스턴싱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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