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두려움과 함께 걷는 법 – 자유란 완전한 무서움의 종식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
“이제 물이 안 무서워요?”
“두려움은 어떻게 완전히 없앴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잠시 망설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니요. 아직도 가끔 무서워요.
하지만 이제는 그게 전처럼 절 막지 않아요.”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구명조끼 없이 바다에 떠 있었던 그 순간들 이후에도
가끔은 여전히 두렵다.
스노클에 물이 조금만 들어와도 순간적으로 긴장되고,
깊은 바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익숙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건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
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이제 나는 두려움이 올라오는 순간마다
그 감정을 그냥 바라본다.
“아, 지금 무섭구나.”
“괜찮아. 예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지나갈 거야.”
그런 식으로
나는 나 자신을 달랜다.
예전에는
그 감정이 몰려오면 무조건 피하거나,
무너져버리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 나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진짜 자유란
예전의 나는 두려움이 아예 사라지는 걸
‘자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느낀다.
진짜 자유는,
두려움이 있어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상태.
두려움을 억지로 없애는 게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용기는
엄청난 힘에서 오는 게 아니었다.
그저,
조금 더 나를 믿기로 한 마음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나에게
나는 여전히 많은 걸 두려워한다.
깊은 물, 낯선 도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일…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그 두려움과 함께 걷는 법을
나는 조금씩 배웠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갈 것이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두려움에서 자유로》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