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시리즈 9
첫 번째 목디스크 신경주사를 맞고 쓰러진 기억이 있어 두 번째 주사는 긴장감을 가지고
몸의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1 원장도 문제 될 거 없다고 나를 따르라는 말에 별 수 없이
맞았으니 수액이 들어가는 동안에도 조심스러웠다.
수액실
글심저격: 간호사님. 저번에 이렇고 저렇고 했으니 이번에 수액을 천천히 들어오게 해 주세요.
간호사: 글심저격씨, 우리 착한 수액은 그런 애가 아닌데 원한다면 수액에게 바쁘더라도 천천히 들어가라고 할게~
(혈관에 수액 주사를 꽂는다)
수액:(혈관을 타고 똑똑 천천히 흐른다)
글심저격: 이번엔 혹시 모르니 천천히 들어와
수액: 나 빨리빨리 좋아하는데 참는다.
이렇게 느려 터진건 처음이야.
지나가던 남자직원
남자직원: 그때 쓰러진 그놈이구나!
글심저격: 그때 간식타령하던 그놈이구나!
남자직원: 이번에 또 쓰러지면 골로 보낼 거야.
글심저격: 이번에 또 간식타령하면 1 원장한테 이를 거야.
남자직원: 넌 내가 1 원장 조카라는 걸 모르지? 여기서 아무도 나를 짜를 사람 없어.
가서 간식이나 먹어야겠다.
글심저격:간식값이나 좀 해라.
수액: (힘들게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글심저격: 오래 걸리게 해서 미안해~
수액: 환자가 쓰러졌는데도 남자직원에게 이런 대우를 받았다니..
환자의 존엄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내가 미안하다 천천히 들어갈 테니 쓰러지지 말아 다오~
(간호사가 다가온다)
간호사: 어때~ 멀쩡 한 거 보니 아무 이상 없나 보네...
퇴근 전까지 다 들어가야 돼~나 오늘 남자친구랑 약속 있는 거 알지?
글심저격: 내가 그것까지~ 그게 나와 무슨 상관?
간호사: 수액~ 좀 빨리 들어가 볼까?
수액: 전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에게 재촉하지 마세요.
간호사: 니들 둘이 짰구나~도움이 안되네~
( 휙 가버린다)
글심저격: 수액 고마워, 괜찮아지는 거 같아 이제 조금 빨리 들어와도 돼..
(수액을 조절한다)
수액: 글심저격의 몸을 살피며 흐르고 시간도 흐른다.
글심저격: (수액이 다 들어가고 몸의 이상도 없었다. 1 원장의 말이 맞았다.)
간호사: 벌써 다 들어갔네. 참 잘했어요. 글심저격이 아무 이상 없이 끝나서 눈물 날 거 같아~
글심저격: 빨리 수액을 맞아 남자 친구 만나다는 기쁨에 그런 거 다 알아요.
간호사: ㅎㅎㅎ
원무과
여직원: 이번엔 안 쓰러졌어.
글심저격: 내가 또 쓰러지면 온갖 소리를 들으까봐 수액이 수고했지.
여직원: 점점 우리 병원 마음에 들지. 다음에 또 와야 해 자주자주 아니 매일 와서
물리치료도 받고 돈 팍팍 쓰고 가라고, 그래야 우리 병원도 잘되고 나도 잘되지.
글심저격: 니 보다 1 원장이 더 잘 될걸~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이 통증이 어떻게 좋아질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막막함에 가슴이 시렸다.
다음 10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