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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Sep 13. 2023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것을 놓치고 있나?(행복의 요소)


지나가던 사람에게 당신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면 많은 수의 사람이 아마 행복이라고 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또 많은 경우에 행복의 정의와 그것을 이루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때가 많다.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행복은 우리 삶에서 항상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이다. 그러나 행복은 간단한 것이 아니며, 이를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여정과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행복은 물질적인 풍족함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물질적인 요소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고 정신적, 감정적인 조화와  깊은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 등이 같이 어우러져야 우리는 행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돈으로 행복을 대체하려고 해 왔고 커리어로 눈가림을 하려고 해 왔다. 


어떤 사람은 비트코인에 몰빵 해서 대박이 터지면 행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행복은 매우 복잡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첫째, 행복은 외부 요소로부터 시작되기보다는 내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한 유명한 의사이자 방송인에 대한 기사가 떴는데 1000억 원대에 재산을 축적하였지만 우울증에 시달리고 극단적인 생각에 시달리기도 한다는 고백을 하였다. 물론 그 사람의 기질, 환경, 관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왜 그런지는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부자들이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한 것을 보았다. (다만 그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기아와 가난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의 태도와 마음의 상태가 행복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태도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행복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 항상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욕심은 부리되 탐욕을 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죄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욕심에서 자라는 탐욕의 나뭇잎이 숲을 이룬다. 성경에도 관련 구절이 있다.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언 30:8-9)


우리의 축재의 본능과는 다르게 성경에서는 가난뿐만 아니라 과한 부도 경계하고 있다. 한 미국의 사회학자의 실험에서는 high end 차를 끌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신호위반을 하는 것을 실험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나는 부자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난도 위험하지만 내가 전편들에서도 언급한 본인의 그릇에 맞지 않는 재물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고 끝내는 오히려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내가 또 인상 깊게 본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특성은 바로 교만함을 경계하고 겸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들은 살면서 교만함이 패망함의 지름길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잠깐 돈이 잘 벌려서 잘 나가서 교만해지는 순간부터 대부분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우선은 교만함은 나태함으로 이어져서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교만함으로 인해 직원들과의 관계가 악화돼서 인재들은 계속 빠져나간다. 교만함으로 인해 고객 서비스의 질이 저하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가족과의 관계 역시 깨지게 된다. 비즈니스, 관계, 나의  삶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한순간에 몰아치게 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작년에 내가 겪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아무 문제 없이 축재를 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우리 주변에는 항상 문제와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 주는 성장촉진제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극복하는 능력은 우리의 행복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동안 부에 대한 공부와 조사를 하면서 1000억 원대 이상의 한 부자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나는 내 인생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을 믿고 지금까지 부를 축적하면서 달려왔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를 넘어섰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제 더 이상 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도전을 하고 있다.’


둘째, 행복은 지속적인 노력과 성장과 관련이 있다. 지적 도전과 자기 계발은 행복을 찾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습득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을 경험한다. 그래서 내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파이어족들의 운동을 우려스럽게 본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인간은 많은 경우에 일을 하면서 정신적이고 관계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한다면 이런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은퇴한 많은 5060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특히 자의로 인한 은퇴 또는 타의로 인한 은퇴인 것을 떠나서 특히 남자들에게 더욱 큰 문제가 생긴다.


행복은 관계와 연결성에 뿌리를 깊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건강한 관계는 우리에게 지지와 사랑을 제공하며 행복을 채워준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남성 직장인들 중에 특히 5060들은 가족을 위해서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며 살아왔다. 그들의 자아는 아빠나 남편이라기보다는 김부장 또는 강 차장으로 남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것이 끝이 나지 않을 것으로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다가 정년퇴직 또는 강제퇴직을 당한다. 퇴직을 하는 순간 남자들은 자아의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늦어도 2030에 시작하고 정의를 내렸어야 할 행복,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제야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주위에 남는 사람들은 없다. 그나마 호주는 실업률도 높지 않고 나이에 따른 차별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서 이런 경우는 많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며,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 완전함을 느낀다. 따라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을 향한 길이다.


넷째, 행복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적 평화와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감정의 변동은 행복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관계의 축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이라면 우리의 정신적인 건강은 그 아래 받쳐놓은 질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질그릇의 질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앙의 힘으로 나의 정신적인 그릇을 키울 수도 있고 철학과 관계에 대한 공부를 통해 실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안정 기술을 배우고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은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은 주관적인 경험이다. 행복은 객관적이지 않고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환경, 나라에 따라 행복의 조건과 정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각 개인은 행복을 다르게 정의하고 경험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nd)



Reference

Diener, Edward, Richard E. Lucas, and Shigehiro Oishi. "Subjective well-being: The science of happiness and life satisfaction." Handbook of positive psychology 2 (2002): 63-73.


사진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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