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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Dec 30. 2022

부자들은 '메타인지'가 뛰어나다 (ep. 01)


안녕하세요 ‘우리님들’ 슈퍼리치케이입니다. 


오늘은 메타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많이 언급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활발히 연구가 되고 있는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메타인지'라는 말은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자신의 인지 과정이나 이와 관련된 모든 것, 예를 들어 정보나 데이터의 학습 관련 속성에 관한 지식을 말한다.(1) 간단히 이야기하면 내가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하였을 때 그것을 객관적으로 평가 및 인식하고 그로 인해 그 결과를 평가를 하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논문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생물학과의 Tanner 교수는 메타인지는 3개의 프로세스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첫 번 째 과정은 계획(Planning)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한다면 어떻게 공부를 할지 계획을 하는 것입니다. 그룹으로 공부를 할 것인지, 퀴즈를 볼 것인 지 등 방법적인 것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일 것인지도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교재 또는 교육자료를 쓸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관찰하는 과정(monitoring)입니다. 내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지 관찰을 하며 내가 잘 몰랐거나 혼동했던 것에 대해 명확화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합니다. 마지막으로 메타인지의 세 번째 과정은 평가 (Evaluating) 과정입니다. 다음 시험을 더욱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추가로 했어야 하는지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방법이나 교육도구들이 효율적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고 왜 그랬는지 그리고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평가를 해봅니다.(2)(3)(5)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적용하기 쉽도록 비즈니스 관련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님들'이 만약 아이스크림가게를 차릴 예정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우선 계획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 동안에는 어떤 제품을 팔 것인지, 위치는 어디에 둘 것인지, 어떤 콘셉트를 잡을 것인지, 타깃 연령층은 어디가 될 것인지 등을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관찰하는 과정입니다. 얼마나 체계적으로 제품군을 정했는지 가게의 위치를 정할 때는 어떤 체크리스트 이용해서 정했는지 그리고 잘 몰랐던 부분이나 새롭게 배운 부분은 없는지 관찰합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함에 있어서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나 리스크는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위생검사는 어떻게 시행되고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그것에 대한 액션 플랜 (action plan)은 무엇인지 등을 체크 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준비합니다. 마지막 평가 과정에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미흡했고 만약 다음에 다음 지점을 또 개업하게 될 때는 어떻게 하면 그 부분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기록해 놓습니다. 예를 들어 타깃 연령층의 설정이 잘 못 되었다던지 사람들의 동선을 평가하는 것에 오류가 있었다고 던 지의 자기 평가를 하고 수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메타인지는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습에서 뿐 만 아니라, 비즈니스, 투자 등 우리님들이 배워야 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선천적인 부분과 후천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부분이라 함은 타고난 인지력이나 아이큐를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후천적으로는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가정 내에서의 교육, 학습경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 그리고 제일 중요한 노력이 있습니다. 


아동기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의 교육이라 함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메타인지에 대한 교육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경험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학습이나 어떤 도전을 하였다면 교육자나 부모로부터 건전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차차 부모는 아이에게 스스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에피소드 1편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 조엘 그린블라트는 이런 인지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록입니다.(4) 저는 메타인지의 시작과 끝은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기억은 정확하지도 무한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내가 예전에 썼던 글을 1~2년이 지나서 읽어보면 ‘아 내가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썼지. 지금 다시 쓰라고 해도 이렇게 못 쓸 거 같은데.’ 라고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인간의 영감은 잠깐 스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뛰어난 발명가뿐 만 아니라 유명한 사업가 그리고 부자들은 독서뿐 만 아니라 메모와 글쓰기를 생활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님들도 독서를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매일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세요.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읽어보세요. 그러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기억강화를 통해 글에 포함된 유익한 내용이 내 정신에 더욱 깊게 박힙니다. 두 번째로 거기에서 더 나아가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를 위해서는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기록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록으로 메타인지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3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일단 내가 어떤 퍼포먼스나 일정한 업무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한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가이 스파이어스는 미국에서 큰 운용액수는 아니지만 3500억 원 상당 (2015년 기준)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지만 액티브 펀드로 S&P지수의 수익률을 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 펀드는 이 지수를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이 스파이어스는 주식 종목을 조사를 통해 추리고 마지막으로 꼭 하는 것이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30~50가지의 질문이 있는데 거기에 부합해야 최종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체크리스트는 우리님들의 쓰임에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6)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부동산 구매를 할 때 체크리스트에 포함하는 것들로는 역세권인지, 교육환경, 발전가능성, 과거 거래금액 대비 시장가격 대비 15% 이상 저렴한지, 그리고 월수익률이 최소 4~5%는 나오는지를 고려합니다. 은행이자가 오르면서 마지막 사항은 좀 변동이 될 수 있겠네요. 다른 종목도 상황에 따라 변화시켜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상황에 맞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할 것은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인데 에피소드 4편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롤모델의 설정입니다. 만약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데 원곡을 듣지 않고 배운다면 우리는 안갯속을 불빛도 없이 운전하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비즈니스를 하던 학습을 하던 롤모델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이 스파이어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의 저자로 유명합니다. 하버드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해서 창창한 미래가 보장되었던 그는 잘못된 선택으로 악덕 투자사에 취업을 해서 만약 그 회사에 계속 남았다면 고소를 당할 수 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사를 나온 그는 그런 나쁜 경력으로 인해 재취업도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워런 버핏 등을 롤모텔로 삼아 가치투자를 통해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6)


'우리님들'도 꼭 롤모델을 설정하도록 하세요.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도 좋습니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면 그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보는 방식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는 것보다 더욱 그 위인을 폭넓고 깊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영, 투자, 그리고 삶을 위해서는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실제로 버핏이 직접적으로 참여한 책은 <snowball>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다른 저자들이 쓴 책도 버핏의 삶과 투자에 대한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제 삶의 지표와 영성을 위해서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C.S. 루이스의 기독교 서적을 모두 읽었습니다. 사실 루이스는 기독교 변증가로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앞에서와 같이 롤모델을 설정해서 조사를 했다면 다음으로 할 것은 나에게 맞도록 보완 또는 향상을 하는 겁니다. 워런 버핏의 경우 자신의 85%는 벤자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에서 왔다고 할 정도로 빌 그레이엄의 가치투자를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빌 그레이엄은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빌 그레이엄이 두 번이나 투자실패를 하여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에 대해서 심도 있게 연구하고 적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빌 그레이엄이 이야기한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을 뼛속 같이 새겼습니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가치가 떨어진 적은 있지만 다른 반짝한 투자가들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투자계에 남아서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있습니다.(7) 에피소드 1편에 나온 대로 어떤 투자에서든지 중요한 것은 끝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떤 것을 배워서 해야 할 때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참고하며 그보다 더 잘하려고 연구합니다. 제 콘텐츠를 1편부터 보신 분은 한 번 회상해 보세요. 1편에서 4 그리고 5편으로 갈수록 콘텐츠의 퀄리티가 성장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메타인지의 향상은 기록을 통해 내 과거와 현재를 남기고 롤 모델을 만들어서 비교분석을 통해 모방을 넘어서서 오리지널을 뛰어넘은 특이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슈퍼리치 케이는 어떤 주식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은 모두 본인 스스로의 책임임을 명시합니다. 



<유투브에서는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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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Flavell, J. H. (1976). Metacognitive aspects of problem solving. In L. B. Resnick (Ed.), The nature of intelligence (pp.231-236). Hillsdale, NJ: Erlbaum

(2) Tanner KD (2012). Promoting student metacognition. CBE—Life Sciences Education 11, 113-120.

(3) https://cft.vanderbilt.edu/2013/01/thinking-about-metacognition/

(4) 조엘 그린블라트(2006),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시공사

(5) https://cft.vanderbilt.edu/2013/01/thinking-about-metacognition/  

(6) 가이 스파이어(2015),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이레미디어

(7) 이지성 (2022), 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수업, 차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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