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잠자리의 행복
잠자리도 따스한 곳 좋아 한다
햇살 포근한 날
극세사 이불 뻘아 널었더니
잠자리 서너 마리 찾아와 갈 줄 모른다
편안히 낮잠 즐긴다
잠자리도 아늑한 것 좋아 한다
바람 없는 날
홑 이부자리 말릴 양 널었더니
잠자리 한 쌍 제 집인 듯 사랑 나눈다
한가히 인생사 논한다
잠자리도 한적한 곳 좋아 한다
하늘 드높은 날
푹신한 담요 일광욕 시킬 양 널었더니
외로운 잠자리 한 마리 고독의 낭만을 향유한다
사뿐히 접은 날깨 위에 가을햇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