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보름달
내 마음에도 보름달이 뜬다
채 둥그러지지도 못한
아직은 조금 덜 익은 달이
동그마니 마음 한 귀퉁이에 뜬다
보름달도 아니면서
미처 보름달도 못 됐으면서
하늘 높이 뜬 저 달은
스스로 부끄러워 구름과 숨바꼭질 한다
채 자라지도 못한 마음이
아직 여물지도 못한 영혼과 만나서
미처 꽃을 피우지도 못했다
갈길은 아직도 아득하게 멀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