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의 여운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모순의 여운



모든 방패가

모든 창을 다 막을 순 없다


아무리 방패가 튼튼해도

찌르는 창을 어찌 다 견딜 수 있으랴


수문장이 있어도 골은 들어가고

자물쇠를 채워도 금고는 열리는 법


창을 막지 못한 방패를

나무라선 안 된다


상처를 내지 못한 창을

못났다고 비판해선 안 된다


방패는 막기 위해 있고

창은 찌르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막지 못하는 방패도 있고

찌르지 못하는 창도 있다는 것을


우리 이젠 인정하며 살자

모든 것이 완전할 수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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