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모순의 여운
모든 방패가
모든 창을 다 막을 순 없다
아무리 방패가 튼튼해도
찌르는 창을 어찌 다 견딜 수 있으랴
수문장이 있어도 골은 들어가고
자물쇠를 채워도 금고는 열리는 법
창을 막지 못한 방패를
나무라선 안 된다
상처를 내지 못한 창을
못났다고 비판해선 안 된다
방패는 막기 위해 있고
창은 찌르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막지 못하는 방패도 있고
찌르지 못하는 창도 있다는 것을
우리 이젠 인정하며 살자
모든 것이 완전할 수는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