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일어서고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넘어지고 일어서고



아장아장 걷던 아가 넘어지자

엄마 얼른 일으켜 준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놀랐을까

고맙게도 울지는 않는다

울지 않는 아가를 보는 내 마음도 흐뭇하다


넘어지는 게 사람의 일이다

사람이니까 넘어질 수밖에 없다

넘어지면 일어나야 하는 것도 사람의 일이다

죽는 날까지 넘어지고 일어서고

끝없는 요란과 혼동 속에 한평생 사는 게 인생 아닐까


인생은 넘어지는 데 묘미가 있다

오뚜기처럼 발딱 다시 일어서는 데 희열이 있다

넘어져야 비로서 아픔을 배우고

아퍼야 더욱 성숙해지는 이 참된 도리는

신이 인간에게 베풀어준 고마운 삶의 신비다


돌뿌리에 걸려 깨졌던 무릎이 오늘의 나를 세웠다



ㅡ 도 니

작가의 이전글뭉텅이 세월